NH농협금융이 동남아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든다. 펀드 투자는 NH투자증권과 NH농협캐피탈이 공동으로 맡았다. 운용은 NH투자증권의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법인(NH ARP)이 담당한다.
NH농협금융 측은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그룹 계열사의 현지 진출과 비즈니스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NH농협금융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서 'NH 동남아 성장기업펀드Ⅰ'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익수 NH투자증권 경영기획부문 총괄대표, 김병림 NH농협캐피탈 전략금융본부장, 조범준 싱가포르 대사관 재무관, 이준원 싱가포르거래소 상무, 권기정 NH투자증권 싱가포르 현지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NH 동남아 성장기업펀드Ⅰ은 일단 1500만달러(약 215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달 중 첫 투자(Capital Call)를 시작으로 펀드를 본격 운용한다. NH투자증권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성장기업펀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설정해 타 계열사와 기관투자자 자금을 추가 모집하고 운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2008년 설립된 NH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현재 전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업을 영위하는 자산운용사로서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동남아 대체자산전문 운용사로서 글로벌 투자상품을 소싱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리테일 투자자에게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이번 펀드 출시를 기점으로 NH투자증권의 해외 현지법인과 함께 현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다양한 투자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에 따라 범농협 계열사가 공동으로 자금을 조성해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실행하는 등 NH농협금융 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