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간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KB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 점유율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각종 특화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외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KB증권은 11일 자사 MTS 'M-able(마블)'이 10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증권·투자업종 부문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Data Management Platform) 기반 앱 분석 서비스다. 다수 기업에서 모바일 시장의 최신 흐름을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사용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약 209만명이 마블을 방문했다. 증권·투자업종 부문 사용자 수 점유율은 16.3%로 증권·투자업종 1위다. 마블이 설치된 모바일 단말기는 약 484만대로, 이 역시 업계 선두로 나타났다.
KB증권 관계자는 "변화하는 투자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면서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적시에 반영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KB증권은 지난달 28일 마블과 마블 미니 내에 투자자 간 정보 공유 및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가벼운 댓글 위주 게시판과 다양한 이모지를 제공해 20~30대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투자 고민을 덜어주는 '자율주행 서비스'도 개시했다. 자율주행투자란 인공지능(AI) 투자일임 서비스로, 핀트(Fint)의 인공지능 엔진 '아이작'이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자산을 바탕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동으로 투자한다.
올 9월에는 마블 미니에 해외주식에 이어 국내주식에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오픈했다.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불과 사흘 만에 신청자 수 3만명을 돌파했고, 11월 현재 5만명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