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알보텍(Alvotech)에 대한 프리IPO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알보텍은 지난 2013년 로버트 웨스맨(Robert Wessman) 알보젠 CEO 등이 설립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제조 업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0년 100억원 규모의 '신한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제5호'를 만들어 알보텍 프리IPO 펀딩에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알보텍의 미국 나스닥 입성이다.
지난해 6월 알보텍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아이슬란드 퍼스트 노스 그로스 시장에도 상장했다. 미국과 아이슬란드 증시에 동시 입성한 업체는 알보텍이 처음이다. 알보텍 본사는 아이슬란드에 있다.
덕분에 신한투자증권은 투자 후 1년 8개월 만에 장내 매도를 통해 올해 1월 약 30%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것이다.
이외에도 투자조합이 보유한 주식옵션도 남아있어 주가 상승 시 추가적인 수익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옵션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형태로 특정 주가에 도달하면 발행하는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18년 모건스탠리 및 오크트리와 함께 투자신탁을 통해 알보텍 전환사채에 약 390억원을 투자, 3년 만인 2021년 45%의 수익률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또 2021년에는 알보텍 관계사의 M&A 거래에서 인수금융 대표 주관사이자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도 애그테크(Agtech, 농업정보기술 유전공학), 스마트산업,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직접 커버리지를 통해 차별화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