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3개월째 '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투자 규모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도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10조865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순매수한 금액은 16조4000억원이고 만기가 도달해 상환받은 금액은 5조1750억원이다.
외국인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순회수 흐름을 보이다가 3월 순투자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순투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말 기준 채권 보유 규모는 238조7000억원에 달한다.
순투자한 채권 규모를 살펴보면 국채가 8조2000억원, 통안채가 4조2000억원이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이상 5년 미만이 5조3000억원, 5년 이상이 3조5000억원, 1년 미만이 2조원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중동, 아시아가 각각 3조4000억원, 2조4000억원, 1조9000억원씩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2개월째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지난달 3조2990억원어치를 담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4조1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716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5월 말 보유 잔액은 69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주(1조6000억원), 유럽(1조원), 아시아(4000억원) 등에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