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에 따라 자산을 배분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대표적인 연금상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한 TDF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금융당국이 지난 4월부터 부모가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하면서 미성년 자녀를 위한 투자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운용은 30일 미성년 자녀의 학령주기와 장기 적립식 효과를 고려한 '우리아이 TD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자녀의 미취학-초-중-고등학교의 학령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곡선을 설계해 만기형으로 제공한다. 만기는 2035년 12월31일이며 해당일에 자동 환매된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장기투자에 유리하도록 저비용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했다. 운용 초기에는 낮은 비용의 글로벌혁신성장 ETF를 주로 활용해 미래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만기가 다가올수록 글로벌 채권 ETF처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 비중을 늘려가면서 리스크를 제한한다.
또 적립식 효과의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기존 주식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누적금액이 커지고 시장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커진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TDF는 투자 초기에는 투자자산을 통한 적립식 효과를 노린다. 이후 누적금액이 커지는 만기 시점에는 안전자산의 비율을 높여 장기 적립식 투자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학령주기 자산배분 곡선을 설계했다.
류경식 미래에셋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자녀가 출생했을 때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는 것처럼 자녀의 학령주기에 따른 투자를 맡길 수 있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