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의 주인이 설립 69년 만에 바뀐다. 한양학원의 매각 발표 이후 유력 인수 후보로 점쳐졌던 KCGI가 한양증권을 품게 될 예정이다.
2일 한양증권은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KCGI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LF가 선정됐다.
매각 지분은 총 376만6973주다. 한양학원이 보유한 143만7590주(11.29%), 특수관계인 백남관광이 가진 138만1149주(10.85%)와 에이치비디씨가 가진 94만8234주(7.45%)를 합친 물량이다.
매각 가격은 주당 6만5000원으로 총액 2448억원이다. 한양증권의 2일 종가 1만5580원으로 계산한 지분가치가 587억원이므로 1800억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향후 한양학원과 KCGI는 한양증권 실사를 진행한 후 매매대금 등 주식매매계약의 최종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후 KCGI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한양증권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한편 한양증권 최대주주 변경 이후로도 한양학원의 입김은 조금이나마 남아있을 전망이다. 한양학원이 남겨놓은 지분 4.99%와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 4.05%, 김종량 이사장의 가족 김종식, 김명서, 김명희 씨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10.85%에 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