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증권 새 수장으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의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승인으로 KCGI의 한양증권 인수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조직구성도 빠르게 KCGI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번주 내 이사회를 열고 김병철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김병철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월 한양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KCGI의 인수를 전제로 조건부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어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다.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었던 임재택 현 대표이사는 8년여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김병철 부회장은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채권운용팀장, IB본부장 등을 거친 채권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동양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던 강성부 KCGI 대표와 선후배 사이다. 김 부회장은 이후 신한투자증권으로 이동해 대표이사까지 역임했고, 강성부 대표도 사모펀드업계에 뛰어들기 전 신한투자증권에 몸 담으며 인연이 이어졌다.
김 부회장이 한양증권 대표로 취임하면서 그가 몸 담았던 KCGI자산운용의 조직개편도 진행된다. 목대균 대표가 운용을 총괄하고, 조원복 대표가 경영관리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한편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는 지난 11일 금융위 승인을 받아 한양학원으로부터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