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마지막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EV/EBITDA로 기업가치 매긴 핑크퐁
이번 주에는 수요예측에 나서는 곳들이 꽤 많아요.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아기상어' 노래로 우리에게 친근한 더핑크퐁컴퍼니예요.
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와 같은 IP를 기반으로 사운드북, 영상, 음악, 공연, MD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예요. 특히 수출 비중이 상당한데요. 작년 기준 수출액 규모는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해요.
이 때문에 실적이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핑크퐁컴퍼니의 영업이익은 최근 3개 연도(2022~2024년) 동안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어요. 그러나 2025년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상반기 기준으론 전년동기 67% 감소한 37억원으로 집계됐어요. 이 기간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서 원화로 지급하는 비용은 커지고 달러로 받는 매출은 이전보다 줄어든 탓이에요.
회사와 주관사가 기업가치를 매기기 위해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방식을 택한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어요. 이 방식은 주로 물건을 만드는 제조회사들이 쓰는 방식이고 콘텐츠 회사가 잘 쓰지 않아요. 환율 변동과 상각비 등을 반영하지 않고 실제로 돈을 얼마나 버는지 측정하기 위해 이 방식을 택했다고 해요.
공모가 희망밴드를 산출하기 위해 유사회사로는 일본의 카도가와, 토에이애니메이션, 산리오, 그리고 '티니핑' IP로 잘 알려진 국내 상장사 SAMG엔터테인먼트를 선정했어요. SAMG엔터의 주가는 가파르게 치솟으며 현재 시가총액이 6000억원을 넘긴 상태인데요. 덕분에 핑크퐁컴퍼니의 몸값도 함께 높아졌어요.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 원에 달해요.
이 회사는 2010년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출판사의 자회사로 세워졌지만, 현재는 삼성출판사가 보유한 지분이 16%대로 떨어져 계열사로 분류되지 않아요. 하지만 여전히 삼성출판사 오너가의 지배력 아래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요. 그 이유는 최대주주인 김민석 대표이사가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아들이기 때문이에요. 이 때문에 시장에선 중복 상장이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해요. 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소식이 처음 시장에 알려졌을 때 삼성출판사의 주가가 뚝 떨어지기도 했어요.
시장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한 듯 핑크퐁컴퍼니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삼성출판사로부터 독립적인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적으로 완전히 독립적인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즉, 이번 상장은 핑크퐁컴퍼니의 독자적 의지로 결정됐다는 거예요.
회사는 삼성출판사와의 거래에 대해서도 꽤나 공들여 설명했는데요. 우선 삼성출판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2024년 기준 8억5400만원으로, 전체 매출(973억원) 중 극히 일부라고 해요. 또한 삼성출판사가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핑크퐁컴퍼니의 자금이 삼성출판사로 빠져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어요.
큐리오시스 등 수요예측…이노테크 청약
바이오 소부장 기업 큐리오시스도 이번 주 수요예측 무대에 올라요. 기술특례로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해요.
이 회사는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만들어요. 세포 배양 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자동 현미경 장치가 주력 제품이에요. 원래는 세포를 인큐베이터 밖으로 빼내 관찰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인큐베이터 문을 열지 않고도 실시간 관찰이 가능해요. 작년에는 R사와 제조자생산개발(ODM) 계약을 맺고 중국에 수출을 시작했어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수출 국가를 유럽·미국 등으로 넓히며 바로 다음해인 2026년 흑자 전환, 2028년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회사는 2027~2028년 당기순이익 추정치 평균을 바탕으로 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을 곱해 공모가 적정 범위를 계산했어요. 이렇게 나온 희망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이에요.
이밖에도 초정밀 광학 시스템을 만드는 그린광학, 반도체 식각 공정용 부품 제조사 씨엠티엑스, 항공 부품회사 비츠로넥스텍도 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해요.
이번 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이노테크 한 곳이에요. 앞서 이노테크는 수요예측에서 1대 1072.4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참여 기관의 99%가 희망밴드(1만2900~1만4700원) 상단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를 상단인 1만4700원으로 확정했어요.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44만주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KB증권을 통해 공모주 청약을 신청할 수 있어요.
대한조선 9% 물량 락업 해제
상장한 지 일정 기간이 지나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된 회사들도 여러 곳 있어요.
이중 대한조선은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서 331만3817주가 오는 31일부터 거래 가능해져요. 상장 주식 수의 9% 수준이에요.
회사의 주가는 상장 직후 11만600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7만원대로 내려앉았어요. 그럼에도 공모가(5만원)보다는 높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을 시장에 내놓아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