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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최대 38% 폭락…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 2026.06.18(목) 13:50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단기간 급등락 사례 발생
SK하이닉스 최대 19% 떨어질 때 레버리지 최대 38% 하락
기초자산과 거꾸로 움직이며 괴리율 폭등하는 사태도 발생 

금융감독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위험 경고에 나섰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해당 상품의 시가총액이 9조6000억원에 이르렀지만, 단기간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나온 조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특정 종목의 주가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이다. 단일종목 인버스는 주가 변동률을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며, 여기에 레버리지까지 더해지면 ‘곱버스’로 불리는 상품이 된다.

금융감독원이 예시로 든 연속 하락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하락폭. /제공=금융감독원

금감원은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과 관련해 소비자경보를 주의 등급으로 발령했다. 소비자경보는 금융사기나 특정 금융상품의 위험이 커질 때 금감원이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는 제도다. 주의·경고·위험 순으로 위험성 등급이 나뉜다.

금감원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에게 손실 위험을 환기하고 신중한 투자 판단을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기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5월 27일 일제히 상장했다. 당시 4조5000억원 규모였던 해당 상품의 시가총액은 12거래일 만인 6월 12일 기준 9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8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하루 평균 매매회전율은 122.5%에 이르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의 하루 평균 매매회전율은 1% 미만이었고, 국내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도 평균 30.2%였다. 그만큼 단기차익을 추구하는 개인이 많이 몰렸다는 뜻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시장가의 최대 하락폭이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주가 변동률을 상당히 웃도는 일도 발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이 기초자산인 주식 투자자보다 훨씬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셈이다.

한 예로 삼성전자 주가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연속 하락했는데, 이때 최대 하락폭은 18%였다. 그런데 같은 기간 삼성전자 기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최대 하락폭은 35.9%에 이르렀다. SK하이닉스 주가가 6월 2일부터 8일까지 떨어졌을 때의 최대 하락폭은 19.1%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기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최대 하락폭은 38%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8일 장 마감 직전 49.7% 급등하면서 당일 주가가 8% 떨어진 SK하이닉스와 반대로 움직이는 기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장 마감(오후 3시 20분~30분) 시간에 매매 주문이 몰리면서 가격 왜곡 현상이 일어났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반적인 분산투자형 ETF와 달리 개별기업 주가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이슈가 발생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상품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금감원은 투자자에게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개장 직후(오전 9시~9시 5분)와 장 마감 무렵에 시장가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주문하는 일을 주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손실 가능성이 2배라는 점과 ‘음의 복리 효과’에 따라 기대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 시장가가 순자산가치(NAV)와 다르게 형성되면서 괴리율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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