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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동발 악재에 또 '와르르'...삼전·닉스 급락

  • 2026.07.24(금) 16:38

코스피 6690.62 마감, 어제보다 6% 급락
실적 이벤트에도 고금리·고유가 압박 요인

코스피가 5% 이상 급락하면서 단숨에 7000선을 내줬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거듭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은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5.72% 내린 6690.62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1~23일 사흘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장중 오전 11시23분쯤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조 179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조2852억원, 기관이 1조9502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1~10위 중 9곳의 주가가 어제보다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7.59% 급락한 24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34% 떨어진 175만90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모기업 SK스퀘어(9.17%), 삼성전자 우선주(7.33%), 삼성전기(8.43%)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만 시가총액 8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8% 뛰었다. 어제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3분기 실적 전망도 좋은 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의 긴장 확대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틀어막은 데 이어, 친이란계 세력인 후티 반군이 23일(현지시각) 다른 석유 교역로인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제유가 비교지수(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0.69달러(약 1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거래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어제보다 6.17% 오른 92.19달러(약 13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은 어제보다 5.32% 하락한 748.2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중동발 악재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고, 오전 11시47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에서 기관이 3585억원, 외국인이 1132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이 466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시가총액 상위 1~10위 중 9곳의 주가가 어제보다 떨어졌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17.62%), 주성엔지니어링(13.97%, 원익IPS(11.3%)의 하락폭이 컸다. HLB만 4.33% 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후기 심사 협의를 마무리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이벤트에도 고금리와 고유가는 증시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압력이 되고 있다”며 “이날 코스피도 유가·금리 반등과 외국인 순매도에 7000 밑으로 다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변수가 다시 떠올랐지만 후티 반군의 위협은 비교적 제한적이고 미국과 이란도 확전 자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전쟁 방향성을 가늠하려면 이스라엘의 참전 여부와 미국 휘발유 가격 관찰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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