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맥구축서비스(SNS) 트위터가 이번주에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지난해 또다른 SNS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후 정보기술(IT) 업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 관심이 모인다.
트위터는 오는 6일(현지시간) 오후에 최종 공모가격을 발표하며 다음날인 7일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주식거래를 시작한다. ‘TWTR’이라는 종목코드(티커)로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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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회사 주식 총 700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매각한 이후 주가가 양호할 경우 최대 1050만주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격은 주당 17~20달러로, 20달러로 최종 결정될 경우 트위터가 조달할 금액은 16억달러에 이르며 회사의 시가총액은 11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기업가치 150억달러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트위터 IPO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에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있다. SNS 기업 가운데 올들어 최대 규모라 얼마만큼의 돈이 몰릴 지가 최대 관심사다. 단순히 한 기업의 증시 상장이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시장에 유동성이 얼마나 많느냐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기업 SAFANAD의 수석 투자전략가 존 러틀릿지는 "트위터 IPO는 주가 자체보다 얼마나 많은 유동성이 몰리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트위터가 지난해 페이스북 IPO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에 주당 38달러로 상장해 총 18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며 석달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주가는 1년이 지날 때까지도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짧은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직후 부인 미쉘 오바마와 포옹하는 사진을 가장 먼저 트위터에 올려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트위터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각국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에서 민주화 운동을 가속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루 이용자 수는 1억명 이상이다. 미국 이외 이용자가 7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4분의 3이 휴대폰으로 접속한다. 지난 2012년 12월 월간 방문자 수는 2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광고를 주요 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월 2억명에 가까운 막대한 이용자수를 어떻게 광고 수익으로 연결할 지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