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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안랩 대표 돌연 사임..왜?

  • 2013.12.04(수) 11:51

내년 3월까지 임기 넉달 앞두고 사임
안랩 4대 CEO..매출 1000억 돌파 성과

대표 벤처기업이자 주요 보안업체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을 이끈 김홍선 대표(53)가 남은 임기 넉달을 앞두고 물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랩은 김홍선 대표이사(CEO)가 4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8월 안랩의 4대 CEO로 선임된 이래 5년4개월 동안 안랩을 이끌어왔다. 안랩의 CEO 임기는 3년 단위이며 김 대표는 한번 연임했기 때문에 원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남은 임기 넉달을 채우지 않고 돌연 사임을 밝힌 것이라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김 대표의 향후 거취나 후임 CEO 인선 및 일정 등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사임 시기가 마침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이 본격화된 시점과 겹치면서 신당에 합류하려는 움직임 아니냐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안랩측은 김홍선 대표의 정계진출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임 이유에 대해 "기술 기반으로 사업을 개척하는 CEO로서의 임무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검증된 기술의 사업 정착과 내실 경영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경영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술 활동을 포함해 재충전을 하면서 폭넓은 관점에서 자신의 경영 전문성과 글로벌 경험을 발휘할 기회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안랩은 지난 1995년 지금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창업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다. 세계적으로 정보보안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한 지난 1988년 당시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안철수 창업자는 컴퓨터 바이러스 '브레인'을 치료하기 위해 'V3'를 개발했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랩을 설립했다.

 

이후 안철수 사장은 지난 2005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다가 지난해에는 의장직까지 내놓았다. 안랩은 1대 CEO인 안철수 창업자에 이어 2대 김철수, 3대 오석주 대표에 이어 4대인 지금의 김홍선 대표로 이어져왔다. 

김홍선 대표는 과거 '수호신' 방화벽으로 유명한 시큐어소프트 창업자로 국내 보안시장을 일궈온 1세대 멤버다. 서울대 공과대학과 공과대학원을 나와 미국 퍼듀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마쳤고 지난 1990년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에서 5년간 선임연구원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말에 안랩에 합류해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다가 오석주 대표가 사임하면서 CEO로 올라섰다. 김 대표 재임 기간 안랩은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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