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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어 다음도 게임 사업 떼낸다

  • 2014.05.08(목) 18:17

자회사 형태로 분리..7월 마무리
빠른 의사결정 구조 갖추기 위해

인터넷 포털 다음이 게임 사업 부문을 떼어내 독립시키기로 했다. 스마트폰 대중화 등으로 급변한 게임 사업 환경에 대응하고 주력인 검색과 게임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게임 부문의 독립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독립 법인은 자회사 형태로 분리되며 다음에서 게임 사업을 이끄는 홍성주 부문장이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 일정은 오는 7월에 마무리된다.


다음 한남동 사옥에서 근무하는 1200명의 임직원 가운데 게임을 담당하는 일부 인력이 독립법인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다음이 지난 2011년 인수한 게임 개발사 온네트가 신설 독립 법인의 자회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퍼블리싱(유통) 사업을 신설 독립법인이 맡고, 그 자회사(온네트)가 게임 개발을 맡는 구조다. 다음측은 신설 독립법인의 자본금 규모나 지분 관계 등에 대해선 추후에 밝힐 계획이다.

 

검색과 게임 사업을 동시에 해 온 다음이 사업을 쪼개기로 한 것은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다. 각각의 사업에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경쟁사 네이버도 지난해 '한게임'을 운영하는 게임 사업을 분리해 NHN엔터란 회사를 차렸다. 주력 사업들을 분야별로 나눠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사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몸집이 비대해지면 벤처 특유의 유연한 사고와 빠른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작용했다.

 

다음이 새로 설립할 독립 법인은 야심작 '검은 사막' 등 온라인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2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흥행 성공 가능성도 맛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주 다음게임부문장은 “게임사업부문의 분사를 통해 경영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경영을 통한 권한과 책임을 확대,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CBT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검은사막’, ‘플래닛사이드2’, ‘위닝펏’ 등의 라인업을 분사법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게임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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