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관련 플랫폼 회사를 인수하고 협력사와 기기에 이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스마트싱스(SmartThings)'란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2억달러(한화 2043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 SmartThings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물인터넷 소개 화면. |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스마트싱스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집을 모니터, 제어, 자동화할 수 있게 해주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1000개 이상의 기기와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아울러 연결형 기기(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협력사와 기기에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 Open Innovation Center) 소속으로 만들 계획이다. OIC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스미트싱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호킨슨(Alex Hawkinson)이 앞으로도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OIC 부사장은 "커넥티트 디바이스는 삼성전자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기기와 가전제품이 더욱 쉽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싱스가 개방형 플랫폼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CEO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모든 가정을 스마트홈으로 만들수 있도록 하겠다"며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세상을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싱스는 본사를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서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로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