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 삼성SDS가 희망 공모가 범위를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가액의 상단인 19만원으로 확정되면 지분 11%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조6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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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SDS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공동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JP모건증권은 회사 영업 현황과 산업 전망 등을 고려해 희망공모가를 이 같이 제시했다.
희망공모가 상단인 19만원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장외시장 K-OTC에서 현재 거래되는 가격(31만원)의 61%에 불과한 수준이다.
삼성SDS는 주관사들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내달 29일~30일 이틀간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31일에 공모가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모로 배정된 주식 수는 609만9604주다. 삼성SDS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 주주들 가운데 하나인 삼성전기만 구주매출에 참여해 보유주식 모두를 내놨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 자금 규모는 9149억원~1조1589억원에 달한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22.58%를 보유한 삼성전자이며,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각각 17.08%와 7.88%를 갖고 있다. 삼성 계열사 지분만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11.25%,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3.9%를 가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이른바 '실탄'을 그룹 승계 과정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 공모가 수준으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이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1조3056억원~1조6538억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