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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감감'..채널 강화 '몸부림'

  • 2014.10.06(월) 15:51

OTS 부진따라 가입자 순증 2010년이후 최저
연내 HD채널 141개로 늘려..자체채널도 확대

최근 4년내 최악의 순증 가입자 실적을 거두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가 단기 처방 대신 중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고 HD채널 및 자체제작 채널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자체제작 채널을 14개로 늘리면서 단순한 플랫폼 사업자가 아니라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은 이남기 사장의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은 미지수다.

 

▲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순증가입자 4년來 최악

 

6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9월중 가입자 순증은 4332명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가입이 둔화된데다 해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IPTV와 위성방송의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제외한 KT스카이라이프 단품 가입자는 올해 1∼9월중 월평균 3400명씩 줄고 있다. 여기에 최근 OTS 까지 부진함에 따라 전체 가입자 순증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경쟁사인 IPTV의 월간 순증 가입자 5만명과 대조된다.

 

최근에는 일회성 비용까지 급증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영국 방송 소프트웨어 업체 NDS와의 국제소송에서 패소한 데 따라, 248억원의 손해배상 판결 결정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NDS는 시스코 자회사로, 카스(CAS)라는 수신제한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1년 설립 당시부터 NDS와 기술적 파트너를 맺었으나, 2009년 CAS 업체를 타사로 변경하면서 중도 계약 해지 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분쟁 해결을 위해 2010년 8월 국제 중재를 신청한 건이 4년만에 최종 판결난 것으로, KT스카이라이프는 계약 종료 이후 NDS의 CAS 사용료와 소송에 따른 법률비용을 배상하게 됐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14% 하향 조정한다"면서 "올해 9월까지의 가입자 모집 성과 부진을 감안해 연간 순증규모를 30만명에서 13만명으로, 내년 순증규모를 48만명에서 36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홈쇼핑채널로부터 받는 수수료 예상 금액도 1393억원에서 128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 문지현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순증 가입자 실적 부진 속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그에 따른 배당 하락 가능성이 존재해 당분간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합 미디어 그룹의 꿈..'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KT스카이라이프는 SD채널을 없애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HD채널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자체 채널도 14개로 늘린다는 요지의 경영전략을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는 기존 HD채널 104개에 신규 HD채널 13개, HD로 전환되는 SD채널 18개를 더해 모두 135개 방송채널을 HD화질로 볼 수 있게 됐다. 또 11월 중 추가되는 2개 채널을 더해 연내에는 모두 141개의 HD채널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인 스카이TV가 제작하는 반려동물 전문채널 '스카이 펫파크'와 문화·예술 특화채널 '스카이 에이엔씨'를 추가로 개국했다. SD채널을 없애고 HD채널로 바꾸면서 채널번호도 조정했다.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은 그대로 유지하되 20번대에 스카이TV의 자체 제작 채널을 모아 플랫폼 차별화를 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업계 리더십 강화를 이번 개편의 가장 큰 취지로 꼽았다. 이남기 사장은 "All-HD 플랫폼 전환이야말로 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력을 함께 갖춘 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을 넘어 국내 최고의 종합 미디어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도 "이남기 사장은 PD출신이면서도 지상파 보도본부장에 이어 경영까지 경험했던 인물"이라면서 "경영을 하는 관점도 기자출신의 이전 최고경영자(CEO)들과는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일회성 비용도 늘고 순증가입자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투자비가 늘어나고 가시적 성과도 나올지 미지수인 채널강화 전략을 펼치는 것은 다소 모험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킬러 콘텐츠 하나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상파나 종편과 달리 평범한 수준의 자체 제작 채널을 여러개 늘리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면서 "OTS나 DCS(접시없는 위성방송)든 점점 모회사인 KT에 대한 의존력이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만해도 KT스카이라이프는 3D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3D 드라마와 뉴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3D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올해 들어선 3D 방송을 접기로 결정했다"면서, 플랫폼 사업자가 미디어그룹 역할까지 하겠다는 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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