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애플, 신형 아이패드로 '태블릿 정체' 뚫을까

  • 2014.10.17(금) 09:30

신형 '아이패드 에어2·미니3' 공개
성장 정체..기업시장서 '숨통' 찾을듯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성장세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관련 업계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로 난관을 뚫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에어2(9.7인치)'와 '아이패드 미니3(7.9인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에어2는 두께 6.1mm로 역대 아이패드 가운데 가장 얇으면서도 사양이 개선됐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 후속 모델을 내놓았는데 전작보다 두께나 크기,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의미에서 '에어'란 이름을 붙였다. 이번 아이패드 에어2는 기존보다 두께가 18% 얇아졌다.

 

애플 고유의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도 전 보다 개선돼 더 풍부하고 생생한 색상을 구현한다. 특히 반사 방지 코팅 처리를 했기 때문에 야외에서 시인성을 높였다. 애플의 지문인식 센서 '터치 아이디(Touch ID)'를 탑재해 잠금 장치로 쓰거나 애플의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2세대 64비트 A8X칩을 탑재해 전작보다 CPU 성능이 40% 향상됐고 그래픽 성능도 2.5배 개선됐다. 배터리 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필립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유리 글래스로 만들어진 마법같은 제품으로 아이패드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67만5000 개 이상의 앱을 실행할 수 있다"며 "놀랍도록 얇고 가벼워 하루 종일 편안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애플이 야심차게 신형 아이패드를 내놓았으나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대화면 스마트폰과 성능을 강화한 노트북이 태블릿PC를 대체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블릿PC 선적량은 전년대비 11%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55% 성장세와 비교했을 때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스마트폰이 갈수록 대화면화되고 성능도 일반 PC 못지 않게 향상되면서 태블릿 시장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트북도 두께가 얇아지고 휴대성이 강화되면서 태블릿을 대체하고 있다.

 

다만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는 기업용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트 리서치는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가 구형 태블릿이나 PC를 교체하려는 기업용 시장에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사방지 코팅 처리한 디스플레이는 현장에서 뛰는 샐러리맨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포레스트 리서치는 지난해 아이패드 전체 판매량 가운데 11.5%가 기업 시장이라고 설명하면서 오는 2018년에는 2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 에어2와 미니3는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등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17일부터 우선 출시국 29개 국가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 목록에서 제외됐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제품 가격은 아이패드 에어2 와이파이 모델(16 GB) 60만원, 64GB는 72만원, 128GB 모델은 84만원이다. 미니3 와이파이 모델(16 GB)은 48만원, 64GB는 60만원, 128GB 모델은 72만원이다.


한편 애플 결제시스템 애플페이는 오는 20일부터 미국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폰6와 6플러스 및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2, 미니3에서 이용할 수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