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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흥행 한 몫..애플 '어닝 서프라이즈'

  • 2014.10.21(화) 10:59

순이익 전년비 13% 늘어
아이폰, 아이패드 부진도 상쇄

애플이 주력인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최근 내놓은 신형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흥행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최대 경쟁사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진' 탈출구를 여전히 못찾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84억7000만 달러, 주당 1.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인 주당 1.31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42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37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시장 전망치(398억8000만달러)도 넘어섰다. 매출의 60%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나왔다.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달 19일 내놓은 신형 아이폰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애플은 9월27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동안 신형 아이폰을 포함한 전체 아이폰 판매량이 3930만대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3380만대보다 16% 늘어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3780만대)보다 150만대 많은 것이다. 애플은 모델별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시장조사업체 믹스패널은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지난달 출시된 이후 2주만에 총 2100만대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아이패드 판매대수는 12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태블릿PC가 5~6인치대 대화면폰 및 휴대성이 강화된 노트북에 자리를 점점 내주면서 설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아이패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아이폰이 워낙 잘 팔려 태블릿 부진을 상쇄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을 스마트폰 세계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 1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마침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과 맞물려 애플의 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아이폰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체재에서 나온 첫번째 제품이자 팀 쿡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쿡 CEO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대화면폰으로 시장을 잠식하자 이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 위해 아이폰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대화면폰을 내놨다. 애플은 '아이폰5'부터 화면크기를 4인치로 살짝 늘린 바 있으나 신형 아이폰6에선 이보다 더욱 확대한 2종의 모델을 동시에 내놓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쿡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신형 아이폰에 대해 "잘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석달간 매우 바쁘고 흥분된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 덕에 웃는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원대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전분기(7조1800억원)보다 무려 3조원 이상 빠진 것은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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