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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게임’ 떼고도 첫 7000억…‘라인’의 힘!

  • 2014.10.30(목) 11:31

영업익도 3분기 연속 1890억…분할전에 근접
라인 2090억 성장 견인차…국내 성장 둔화 흠

네이버가 매출 7000억원 고지에 안착했다. 1년전 ‘한게임’ 부문을 떼어낸 뒤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올들어 줄곧 20% 후반대를 유지하며 분할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의 폭풍 성장이 현 NHN엔터테인먼트가 빠져나간 부분을 메우고도 남는다.

네이버는 30일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에 비해 2.1%,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22.3% 증가한 수치다. 3개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비중(3분기 매출 비중 71%)를 차지하는 광고가 16.5% 증가한 4980억원, 콘텐츠(27%)는 62.9% 늘어난 191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의 이런 매출 규모는 특히 전신인 NHN에서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했던 게임 부문, 현 NHN엔터테인먼트를 지난해 8월 분할하기 직전(2013년 2분기 7223억원)과 분기 기준으로 엇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1년전에 비해 88.0% 늘어난 1890억원을 기록, 올들어 3분기 연속 19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으로 분할전의 1940억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률(27.0%~29.6%)로만 따지면 분할전의 26.6%를 이미 넘어섰다.  

라인의 성장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 가입자수는 5억6000만명, 전체 월간사용자수(MAU)는 1억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대만, 태국 3개국은 MAU가 50% 가량을 차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라인 사업 매출은 20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보다 57.1% 성장했다.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이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 성장했던 것도 라인 게임과 스티커의 호조에 기인한다. 게다가 라인의 향후 확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국가는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일본, 대만, 태국 등을 포함해 12개국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멕시코, 콜롬비아, 중동 등에서도 좋은 추이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결제서비스인 ‘라인페이’와 콜택시 서비스 ‘라인택시’ 등의 신규 서비스에도 기대감을 걸고 있다.

라인의 고속 성장은 네이버의 해외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1년전에 비해 52.0% 늘어난 2310억원을 달성해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올렸다는 뜻이다.

다만 국내에서 성장 추세가 꺾였다는 게 흠이다. 네이버는 국내 매출이 4690억원에 그쳐 2분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이로인해 작년 4분기 73%까지 상승했던 국내 매출 비중은 올들어 줄곧 하락해 7~9월에는 67%까지 내려왔다. 온라인 사업이 예전만 못하고, 모바일 분야에서도 라인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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