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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계열 엔트리브의 ‘뻘짓’… ‘카니’ 결국 되팔았다

  • 2014.12.01(월) 11:12

2012년 6월 온라인게임 마케팅 강화 위해 카니 인수
적자누적 탓 투자금 13억 부실처리…지분도 전량매각

대형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게임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PC방 자동 게임패치 솔루션 개발업체인 카니를 결국 되팔았다. 인수한지 2년동안 적자만 차곡차곡 쌓아오던 곳이다. 지난해 투자금 13억원가량을 전액 부실비용으로 떨어낸 데 이어, 재무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예정된 수순으로 풀이된다.

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는 최근 유일한 계열사인 카니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 계열사는 엔트리브소프트가 엔씨소프트에 인수(2012년 3월)된지 3개월만인 2012년 6월 13억원가량을 들여 편입한 PC방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서 지금껏 51%(1만4780주)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매니저’와 골프게임 ‘팡야’로 잘 알려진 업체로, 카니 인수는 PC방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온라인 게임 유통 사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2010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PC방 자동 패치 시스템 ‘카니패치’를 개발한 회사다. ‘카니패치’는 온라인게임의 신규 설치, 패치 및 제거를 자동화해 PC방 콘텐츠 관리를 편리하게 할뿐만아니라 바이러스나 해킹을 차단하는 순간 복구 프로그램과 연동해 PC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솔루션이다.

하지만 카니는 편입 첫 해인 2012년 1억원을 조금 넘는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3년에도 2억원 남짓 밖에 안됐다. 매출 성장이 매우 더딘 상황에서 수익성이라고 좋을리 없었다. 2년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4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렇다보니 2013년말 현재 부채가 자산보다 1억여원가량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재무건전성이 떨어지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도 지난해 카니에 대한 투자금 13억원을 전액 부실(손상차손)으로 털어내야 했다.

엔씨소프트가 1220억원을 주고 산 엔트리브소프트는 2011년 547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2년연속 뒷걸음질치며 2013년에는 350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2년간 각각 13억원, 6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작년말 현재 이익잉여금을 모두 까먹을 정도로 부실해졌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이 계열사의 지분 74.4%(249만주)를 보유중이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기존 PC방 사업부문과의 중복을 해소하기 위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며 “원래는 온라인게임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했지만 여의치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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