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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게임 자회사 건사하다 날샐라

  • 2014.12.04(목) 11:08

2007년 다날게임즈 설립후 출자·대여 잇단 지원
2010년이래 완전자본잠식 ‘허우적’…적자누적 탓

모바일 결제 업체 다날 계열의 게임업체 다날게임즈가 7년이 다돼도록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매년 적자만 쌓아가며 2010년 이래 완전자본잠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이렇다보니 다날로서도 이 게임 자회사를 건사하느라 ‘날이 샐’ 판이다.

4일 다날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다날게임즈에 대한 대여금이 9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8년 말 7억6000만원을 시작으로 2011년 말 59억원, 2013년 말 95억원 등 다날의 다날게임즈에 대한 대여금 잔액은 줄곧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다날이 다날게임즈를 설립한 때는 2007년 10월. 온라인 3D 댄스게임 ‘온에어온라인’의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사업실을 분리해 만든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이 회사의 전신(前身)이다. 2011년 12월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다날은 다날게임즈 설립 당시 3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이후 세 차례에 걸쳐 23억원 등 현재까지 총 26억원을 투자해 현재 최대주주로서 86.7%(52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날게임즈는 설립 이래 2013년까지 7년간 매출이 10억원을 넘어본 적이 없다. 매출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이라고 좋을리 없다. 해마다 빠짐없이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그간 쌓인 적자금액만해도 145억원에 달한다.

다날게임즈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때는 2010년 말. 하지만 이후 계속된 적자로 결손금이 계속 불어나면서 2013년말 현재 부채(115억원)가 자산(1억2600만원)보다 무려 114억원 많다.

다날게임즈는 ‘온에어온라인’에 이어 그간 온라인 액션 게임 ‘로코(LOCO)’ 등을 선보였다. 모바일게임에도 손을 대 작년 6월에는 액션 대전 게임 ‘컴온파이터’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날게임즈가 줄곧 적자만 쌓아갔다는 것은 그만큼 이런 게임들의 성과가 신통치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렇듯 다날게임즈가 자리를 못잡고 재무 실적만 나빠지자 모회사인 다달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다날은 다날게임즈의 대여금 109억원(9월말 기준 미수이자 등 포함)에 대해 회수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일찌감치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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