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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짐 계속된다'.. 커브드 엣지폰 시대

  • 2015.01.06(화) 10:43

LG전자 휘어진폰 2탄 'G플렉스2' 공개
LGD 3화면폰 시연..삼성·샤오미도 준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곡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손에 착 감기는 맛을 느낄 수 있게 스마트폰 자체를 휘어 놓는다거나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게 옆면까지 디스플레이로 덮힌 이른바 '엣지폰'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부품 사양을 놓고 경쟁하기 보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으로 싸우려는 모습이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5.5인치 화면크기 휘어진 스마트폰 ‘G 플렉스2(LG G Flex2)’를 공개했다.

▲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플렉스2'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13년 11월 출시한 LG전자 최초의 휘어진폰 G플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G플렉스2는 전작보다 화면크기(6인치)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얼굴 윤곽에 맞춘 곡면 디자인은 그대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이달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해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미정이다.

 

G플렉스2는 전작보다 해상도를 높인 풀HD 플라스틱OLED(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G전자 독자 기술력으로 폰 전면의 윈도우 글라스 강도를 20% 이상 향상시켜 내구성을 높였다. 전면과 후면에 각기 다른 값의 곡률을 적용해 손에 쥘 때 착 감기는 그립감을 강화했다. G플렉스의 전면은 전작과 동일한 곡률(700R)을 적용했으나 후면은 이보다 더 휘어진 곡률(650R)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네모 반듯한 스마트폰을 구부려 놓으면 여러면에서 편리하다. 단말기 자체가 상하로 휘어져 있으면 손이나 얼굴 등 자주 맞닿는 곳과 밀착된다. 통화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댔을 때,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각각 귀,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시킬 수 있다. 상대방 목소리가 또렷하면서도 기존과 같은 목소리로도 발신음량을 더 높일 수 있다.

 

또한 동영상이나 음악을 들을 때 음성을 보다 풍성하게 해준다. 제품을 바닥에 놓았을 때 제품 하단 끝 부분에 있는 스피커가 바닥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스피커 위치가 바닥과 닿아 있는 일반 스마트폰과는 달리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접촉면의 방해를 덜 받게 돼 더욱 또렷하고 맑은 소리를 전달한다.

▲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10월에 곡면형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다.

 

이러한 휘어진폰은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한달 가량 앞선 지난 2013년 10월에 먼저 내놓은 바 있다. LG전자의 G플렉스가 수평축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구부러졌다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운드'라는 수직축을 중심으로 좌우로 휘어진 것이 특징이었다.

 

두 회사의 곡면 경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옆구리에도 화면이 달린 이른바 엣지폰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다. LG의 주요 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CES 행사장 인근의 한 호텔에서 양면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3화면폰' 시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사업 중점으로 내세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으로 6인치 화면 크기에 HD화질(720x1280)을 지원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갤럭시노트 엣지'가 한쪽 옆면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면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제품은 양쪽 옆면 모두에 디스플레이가 달린 이른바 '3화면폰'이다.

▲ 중국 IT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가 공개한 샤오미의 3화면 형태 스마트폰 '아치'.

 

당초 삼성전자도 2화면폰 갤럭시노트엣지에 이어 3화면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 최신 모델 '갤럭시S6'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 제품과 별도로 한정판 성격의 3화면폰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급부상한 샤오미도 엣지폰 경쟁에 동참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IT 전문매체 사이에선 샤오미가 '아치(Arch)'라는 이름의 3화면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이 제품 외형은 갤럭시노트 엣지와 비슷하나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양쪽면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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