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30만원대 중저가폰 4종을 투입한다. 중국 샤오미가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여기에 맞불을 놓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컴팩트한 디자인의 '갤럭시 E7'와 'E5'를 비롯해 슬림 메탈 스마트폰 '갤럭시 A5' 'A3' 등 중저가폰 4개 모델을 선보이고 젊은 인도 소비자층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는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폰 스마트폰 4종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갤럭시 A3, A5, E5, E7. |
갤럭시 E7과 E5는 각각 5.5인치, 5인치 화면크기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셀프 카메라, 이른바 '셀피(Selfie)'에 특화했다. 120도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피(Wide Selfie)', 사용자의 손바닥을 감지해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팜 셀피(Palm Selfie)'와 사용자가 피부톤, 눈 크기, 얼굴 모양을 조정하며 촬영할 수 있는 '뷰티 페이스(Beauty Face)'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 E7과 E5는 7.3mm 두께의 얇고 인체공학적인 유니바디 디자인으로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며, 절전모드, 프라이빗 모드, 멀티 스크린 등을 지원한다.
E7는 화이트와 블랙, 블루 색상으로 출시되며 E5는 화이트, 블랙, 브라운 색상으로 나온다. 출시 가격은 각각 2만3000루피(39만원대), 1만9300루피(33만원대)다.
함께 선보인 갤럭시 A5와 A3는 각각 6.7mm, 6.9mm의 두께에 풀 메탈 디자인의 스마트폰으로,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출시된 바 있다.
인도 시장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는 곳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앞서 지난 7월 인도 시장에 중저가폰 '미(Mi)3'와 '홍미1S', '홍미노트'를 출시하고 5개월만에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