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LG전자가 올해 3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준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사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5'에서 3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예화된 제품 라인업과 전략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3위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에 밀려 고전을 거듭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3분기 LG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샤오미에 밀려 4위에 그치기도 했다. 다만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에선 5.4%를 기록해 애플(32.3%)와 삼성전자(24.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2년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보다 2배 이상인 20%대의 성장률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전략폰 'G3'와 휘어진폰 2탄 'G플렉스2' 등 고가폰에 역량을 집중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아울러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보급형 라인업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기존 주력 보급형 모델이 L시리즈(3G), F시리즈(LTE) 2개였으나 4개로 더 세분화하기로 했다. 보급형 라인업을 ‘마그나(Magna)’, ‘스피릿(Spirit)’, ‘레온(Leon)’, ‘조이(Joy) 등 4개 모델로 통합해 운영한다.
통합 플랫폼을 확대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프리미엄 UX(사용자 경험)를 담은 신규 보급형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20여 개 전략국가를 선정해 마케팅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LTE와 3G, 선진시장과 성장시장, 프리미엄과 중저가 등 세분화한 시장 별로 소비자 니즈와 사용성 등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모델을 적시에 운영하기로 했다.
시계형 웨어러블PC(입는 컴퓨터)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MWC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워치 '어베인' 시리즈를 통해 IT와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