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 김진석 대표가 이동통신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CJ헬로비전 하면 국내 1위 케이블TV 업체죠. 그런데 CJ헬로비전이 최근 이동통신사업도 강화하고 있답니다. 무슨 얘긴지,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의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CJ헬로비전이 이동통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이거 MVNO, 그러니까, 알뜰폰 사업을 말하는 거죠? 그렇죠?
<기자1>
네 맞습니다. CJ헬로비전은 5월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 416만명으로 점유율 28.5%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입니다. 그런데 이동통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이것은 말씀하신대로 알뜰폰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깁니다. 당연히 CJ헬로비전은 주파수와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 않으니, 기존 이통3사의 망을 빌려 사업하는 MVNO, 즉 알뜰폰 사업자일수 밖에 없죠.
<앵커2>
아니, 케이블TV 1위 사업자면 주력 사업영역에서 잘하면 될 것이지, 왜 수익도 잘 날것 같지 않은 알뜰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겁니까?
<기자2>
사실 우리나라는 지상파 직접 수신가구가 별로 없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유료방송 가입자가 많은데요. 문제는 케이블TV 이외에도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형태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거죠. 특히나 IPTV와 위성방송 사업자는 모두 이동통신사업을 겸하고 있거나 자회사 또는 모회사로 두고 있어 이동통신과 유료방송간 결합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CJ헬로비전도 알뜰폰 사업을 강화할 수 밖에 없는 구조죠. 여기서 CJ헬로비전 최고경영자인 김진석 대표의 고민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그렇다면 김진석 대표는 알뜰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까?
<기자3>
바로 어제죠. CJ헬로비전이 획기적인 전략방향을 내놨는데요. 바로 복수 MVNO 전략입니다. 당초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는 이통3사 중 한 회사만 골라 망을 빌려쓰도록 제한했다가, 작년 2개 회사의 망을 동시에 빌려쓸 수 있는 복수 MVNO 제도를 허용했습니다. CJ헬로비전도 지금까지는 KT 망만 빌려썼는데, 앞으로는 SK텔레콤 망도 빌려쓰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KT 망을 쓸것이냐, SK텔레콤 망을 쓸 것이냐 선택권을 줄 수 있게 된 것이죠.
<앵커3-1>
알뜰폰 가입자 입장에선 CJ헬로비전을 통하면 SK텔레콤이나 KT 망을 선택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좀더 고객모집 효과가 있겠네요? 그렇죠?
<기자3-1>
사실 알뜰폰 사업자가 복수망을 사용하게 되면 그에 따른 전산개발도 해야 하고, 고객센터 대응방식도 바꿔야 하는 등 비용이 더 발생하긴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고객모집 효과가 있을 것이고요, 더불어 KT나 SK텔레콤을 대상으로 한 도매대가 산정 등 계약관계에서도 협상력이 늘어나게 되겠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CJ헬로비전에겐 이득 맞습니다.
<앵커4>
양기자. 사실, 기업 입장에서 무한 투자가 불가능한데, CJ는 비용부담을 지면서까지 복수 네트워크를 선택한 거죠?
<기자4>
그렇습니다. CJ헬로비전이 최근 내놓은 알뜰폰 사업강화 전략을 보면 복수 MVNO 말고도 CJ 멤버십 제도, 무약정 반값 LTE 유심 요금제, 국내 최저 LTE 요금제, 알뜰폰 최초 데이터 선택 요금제, 장기고객 우대 프로그램, 50% 요금할인, 당일 배송서비스 등 이통3사가 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윤 보다는 비용측면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동통신 영역은 경쟁구도상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인지라 김진석 대표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 미래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4이동통신사 신규선정에서도 CJ헬로비전은 가장 유력한 참여사로 꼽히고 있어서, 앞으로도 잘 살펴봐야 할 기업입니다.
<앵커마무리>
CJ가 엄청난 투자가 불가피한 제4 이통사로 유력하다? 그런데 알뜰폰 사업을 확대해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뭔가 이거, 미래부 추진 정책이 일종의 CJ 맞춤형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CJ, CJ헬로비전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보이는 군요. 양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