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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커머스]'낚시방송' 붕태희, 중국가다

  • 2017.05.04(목) 09:00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는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134)을 통해 '중국 MCN 커머스 전략 보고서'라는 기획 기사를 연재 중입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중국 상하이와 국내를 오가며 양국 MCN(멀티채널네트워크)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크리에이터 등을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MCN과 커머스 업계 종사자는 물론 중국 관련 사업과 관계된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질 최신 동향을 현지에서 담아 온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다만 4월3일부터 5월12일까지 연재되는 이 콘텐츠는 펀딩에 참여한 독자 여러분을 대상으로만 100% 오픈되는 부분 유료 콘셉트입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카카오 스토리펀딩에서 무료로 공개됐던 일부를 선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 김아영 씨.[사진=김동훈 기자]


국립대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아영 씨(30)는 단정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춤추는 걸 좋아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제2의 보아'가 되겠다며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볼 정도였죠.

"선생님이 될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춤은 좀 췄어요. 수학여행 가면 무대에 나서는 아이였죠. 보아 같은 아이돌이 되려면 어릴 때 가자! 라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 갔어요. 오디션 봤던 곳은 SM엔터테인먼트로 기억해요. 창작안무를 해보라더군요. 제가 뭘 알겠어요. 참담하게 망했습니다."

방송 경력은 KBS 진주에서 리포터로 시작했습니다. 1년가량 경남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역 사람과 지역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이후 이런저런 방송국에서 아나운서, 앵커, 교통방송 캐스터, MC 등으로 일하다가 정점은 한국낚시방송에서 찍었습니다. 초딩 시절부터 켜켜이 쌓인 끼가 드러나고야 만 겁니다.


"낚시방송에서 별명을 얻었어요. 붕어와 김태희를 합쳐 '붕태희'라며. 민물낚시 방송에선 최초로 여자 진행자로 나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보통 낚시 방송은 정적인데, 그 방송은 예능처럼 찍었어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처럼 리얼 버라이어티로. 자다가 일어나서 망가진 얼굴도 보여주고…. 그러다 보니 '아재 팬'이 많이 생겼죠. 낚시 잡지 표지 모델도 하고 동호회 팬 사인회도 했을 정도. 함께 아나운서 준비하는 친구들은 이미지 관리 안 될 거라며 걱정했는데요. 저는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 콘텐츠라면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렇다고 방송 활동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벌써 서른이 됐는데, 고용은 늘 불안했습니다. 열심히 하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되기도 하고, '경험 쌓은 셈 하라'며 돈을 안 주는 곳도 많았습니다.

 


"과거에 리포터나 MC가 하던 역할을 요즘에는 전문가들이 하더라고요. 맛집을 찾는 리포터의 일을 셰프가 하는 식이죠. 또 기존 방송국은 쇠퇴하고 뉴미디어는 뜨고 있다고 봤습니다. 제 일자리는 불안했고요.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방송을 내가 연출하고 내가 출연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이게 1인 미디어, MCN 아닌가요?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을 원하는 곳이 있더군요."

중국 방송을 먼저 경험한 선배 방송인 장유진 씨(35)가 아영 씨를 끌어들인 겁니다.

"보통 10시에 방송을 시작해서 2시간 이상했어요. 지칠 줄 알았는데, 중국 방송이 너무 재밌었어요. 밤에 화장하고 외출복을 입으니까 친구들은 '밤일하냐'고 웃었죠. 이게 뭐하는 건가 스스로 웃기기도 했는데 방송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낚시방송할 때처럼 솔직한 모습을 보였을 때도 좋아해 주시고, 제 춤도 좋아해 주니까요. 드림TV라는 플랫폼에선 구독자 수 기준으로 4등까지 했어요. 하루에 보통 2만명이 봤죠. 사실 저는 아프리카TV에서도 방송해봤는데, 거긴 기존 BJ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느낌이었어요. 중국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의 수준이 한국보다 앞선 것이 사실이고요. 중국에서 해봐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중국에선 BJ, 크리에이터를 넘어 e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 활동하는 쇼호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왕홍과 같은 전문적인 쇼호스트를 걸 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물론 중국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두려움도 많습니다. 잘 안 될 수도 있으니까. "미래는 알 수 없죠. 풀릴지 안 풀릴지 막막하기도 해요.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제 경쟁력이 계속 유지될지…. 그래도 잘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도 꽃길을 걸을 수 있겠죠."

 

['중국 MCN 커머스 전략 보고서' 기획 기사 전문은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134)을 방문해 펀딩에 참여하면 열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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