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검색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카카오는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내달 14일 제주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승인 의안을 다루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승인을 조건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카카오는 최대주주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18.57%) 및 특수관계인(17.6%)이 총 36%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 지분인 중국 텐센트(8.28%) 등이 5% 이상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소액주주 지분율은 40.88%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하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에선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지난달 20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6년 설립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성공하면서 여세를 몰아 1세대 인터넷 기업인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을 2014년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다음카카오란 사명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가 1년만에 사명에서 다음을 떼내고 지금의 카카오로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