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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회상장 카카오, 3년만에 코스피行 추진

  • 2017.04.20(목) 14:39

"이전 상장 검토, 확정 사항 없어"
기업가치 높이기 위해 코스피 선택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검색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2014년 코스닥 시장 우회상장 이후 3년만에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기 위해 코스피 행을 추진한 것과 같은 차원이다. 

 

카카오는 20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에선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카카오는 지금의 코스닥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설립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성공하면서 여세를 몰아 1세대 인터넷 기업인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을 2014년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다음카카오란 사명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가 1년만에 사명에서 다음을 떼내고 지금의 카카오로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관련 업계에선 당시 카카오의 우회상장 대상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이었기 때문에 코스닥에 상장한 것이며 지금의 상황이라면 코스피 행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쉼없는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작년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 5조4841억원으로 통합법인 출범 첫해인 2014년말 자산총계(2조7680억원)보다 두배로 늘었다. 이 기간 계열사 수는 36개에서 2배인 70개로 확대되기도 했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다른 인터넷 기업들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바 있다. 국내최대 검색포털 네이버(옛 NHN)는 지난 2013년 8월 게임 사업부문(현 NHN엔터테인먼트)을 인적분할의 방법으로 분리하고 존속법인인 지금의 네이버는 재상장 심사를 거쳐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재상장했다. 분할 신설한 NHN엔터테인먼트도 유가증권 시장에 변경 상장했다.

 

지난 1997년에 설립한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는 200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데 이어 3년 후인 2003년에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했으며, 현재 기업공개(IPO)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도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행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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