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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텔레콤·하나금융, 7월 '챗봇 핀테크' 내놓는다

  • 2017.06.15(목) 16:32

작년 설립한 합작법인 핀크, 정식 서비스 눈앞
AI기반 대화형 핀테크…'챗봇이 고객문의 학습'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의 합작법인 핀크(Finnq)가 오는 7월 인공기능(AI) 기반 챗봇(채팅 로봇)을 탑재한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를 내놓는다. 챗봇과 채팅하며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른바 컨버세이셔널 핀테크(대화형 기술금융)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핀크는 챗봇과 문자 메시지로 대화하며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개념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7월 말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파괴적 혁신에 가깝고,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 소비자가 텍스트(문자)로 질문하면 챗봇이 답변해주는 기능이 도입된 모바일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7월 말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가 질문을 문자 형태로 남기면 챗봇이 이를 분석해 답변하고 복잡한 사안의 경우 상담원에게 연결해주는 형태다. 
단순한 금융 상담 외에도 통장과 카드 사용, 입출금 내역도 채팅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간편한 가계부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를들어 지난달에 A 커피전문점에서 얼마를 썼는지 물어보면 챗봇이 이를 검색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돈을 어디에 많이 쓰는지 알아내면 특정 분야 소비를 줄이거나 특정 커피전문점을 집중 이용해 할인받는 등 현명한 소비 습관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금융 소비자들이 이같은 정보를 알려면 상당히 많은 버튼을 누르고 검색하고 숫자 취합까지 해야 하는데, 이런 불편을 없애준다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 [사진=핀크]

나아가 챗봇이 이런 금융 상담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문자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게 되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도 적용될 수 있다. 
 
가령 "담뱃값 아껴서 적금 들려고 하는데요"라는 문자를 남기면 "짠테크(짠돌이)에 관심이 있으시군요. 소액 적금 상품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라는 식의 답변이 나오는 등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챗봇 이미지는 여성 캐릭터 형태로 만들며 신뢰감과 친숙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지적 수준과 성(性), 나이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직원이 직접 고객을 대면하듯 조금 더 편하고 빠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음성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내놓은 바 있는 SK텔레콤이 음성이 아닌 문자 형태로 핀테크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힘을 쏟는 이유는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텍스트를 주고받는 것에 익숙한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핀테크 관련 사업자들이 쉽게 쓸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어 핀테크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담겼다.
 
핀크 관계자는 "7~8월 서비스 출시가 목표이지만 구체적 챗봇 출시 일정과 명칭, 서비스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0월 핀크를 설립했다. SK텔레콤 49%, 하나금융 51%의 비율로 출자했으며 자본금은 500억원 규모다. 
 
모바일 자산관리, 간편결제, 소액 외화송금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목표였으나 현재까지 무소식이었다. 지난 5월에도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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