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마케팅 비용을 넘어서지 못한 신작 성적 탓에 실적이 악화됐다.
게임빌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42억원으로 전분기(-30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 22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2% 감소한 302억원, 당기순이익도 39% 줄어든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빌의 2분기 마케팅비는 41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전분기 대비 11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1.8%를 차지했다. 전년은 8.5%였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2.6%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게임의 수익 안정화와 신작 출시 효과에 따라 매출은 상승했다"며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이익 등을 바탕으로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빌이 2분기에 출시한 'MLB 퍼펙트 이닝 Live'와 '워오브크라운'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국내 매출은 107억원으로 전년보다 43.2%나 감소하고 전분기보다 15.3% 줄었으나,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0.1% 하락 전분기보다 22.3%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64%로 지난해 56%에서 크게 증가했다.
게임빌은 간판 게임 '별이되어라!'의 가을 초대형 업데이트와 '아키에이지 비긴즈', '로열블러드' 등 대작을 출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마케팅 비용은 10%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빌은 컨퍼런스 콜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인건비 증가로 인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3분기보다는 신작 효과가 나타나는 4분기에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