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작 '별이되어라'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던 게임빌이 올 3분기 들어 주춤하고 있다. 신작 출시 지연에다 일부 게임의 업데이트 일정이 미뤄지면서 매출이 뒷걸음질쳤고,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8일 게임빌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700만원에 그쳐 전년동기 1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긴 했으나 전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에 크게 못 미친 성과를 냈다.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동기(38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으나 전분기(432억원)에 비해선 9.7% 줄었다. 순이익은 자회사 컴투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56억원을 달성했으나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2.2%, 38.8% 감소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3억원, 21억원이다.
최근 2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게임빌 매출에 제동이 걸린 것은 신작 출시 및 일부 게임의 업데이트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 증대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가 미뤄지면서 곧바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업데이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189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해외 매출은 201억원으로 전분기(244억원)보다 17% 감소했다.
매출이 빠진데다 지급수수료 및 로열티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는 수준에 그쳤다. 게임빌은 주력 별이되어라 시리즈 등이 벌어들이는 매출 가운데 일부를 구글 및 애플 등 플랫폼 업체에 지급수수료로 떼어주고, 나머지 가운데 일부를 개발사에 로열티 등으로 돌려줘야 한다.
여기에 연구개발 인력 보강 등으로 인건비까지 확대되면서 올 3분기 지급수수료와 로열티를 포함한 영업비용은 매출에 육박한 무려 390억원에 달한다.
게임빌은 올 4분기부터 글로벌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15일 모바일 대작 액션 RPG ‘데빌리언’을 필두로 29일에는 슬링샷 액션 RPG ‘나이트 슬링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아울러 콘솔 수준의 퀄리티로 유명한 정통 모바일 총싸움게임(FPS) ‘애프터펄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중국 완다 그룹 Hoolai Interactive와 손잡은 ‘크로매틱소울’도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에 서비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