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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카페 중국 차단 '다른 서비스 문제없나'

  • 2018.10.22(월) 17:29

스노우·브이라이브 등 불똥 튈까 조마조마

 

중국에서 특별한 이유를 모른 채 네이버 블로그·카페 접속이 막혔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될뿐 어떤 이유에선지는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일본 1위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중국 차단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노우·웹툰·브이라이브 등 네이버의 다른 글로벌 서비스 영향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2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무렵부터 중국 본토에서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블로그와 카페가 중국에서 차단되고 있는 상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유했다"며 "포털 네이버는 중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진 않으나, 중국 현지에서 네이버 블로그·카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검색 엔진인 구글과 SNS 페이스북, 사진 앱 인스타그램,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 각종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해왔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는 주로 현지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인 까닭에 현지 교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갑작스런 차단에 각종 추측들만 무성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이 마윈 알리바바 회장 퇴임에 관련됐다는 이야기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뤄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카페·블로그 차단이외에도 다른 서비스로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카페와 블로그는 사실상 한국인 전용 서비스이지만, 증강현실(AR) 사진 앱 스노우와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 웹툰 등은 중국 내에서도 인기 있는 서비스다. 차단이 이들 서비스로 확산되면 타격이 클 전망이다.

실제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5700만건을 기록중인 브이라이브에서 댓글을 통해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이 서비스는 주로 한류 스타 콘텐츠를 유통하며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다운로드 3억건이 넘는 스노우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스노우차이나는 소프트뱅크와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로부터 5000만달러(약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실탄을 가득 실은 서비스라서다. 네이버는 당시 투자 유치 이후 자체적으로도 500억원 가량을 스노우에 추가 투자했다.

웹툰의 경우 개별 작품 판권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작품별로는 현지 드라마 제작 기회를 얻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네이버는 '와통(watong) 엔터테인먼트' 등 현지 법인을 세워두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네이버 서비스 차단을 비롯 다른 외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가 강한 중국은 자국 인터넷 산업 중요성을 높이 인식하고 있다. 중국 리커창 총리가 2015년 양회에서 '인터넷 플러스'라는 행동계획을 제시한 바 있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이 정책은 제조업과 농업 등의 전통산업과 인터넷 산업의 결합을 제고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 등 인터넷 산업기반 확보, 인터넷 산업 표준화·법규 확립을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 해외 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담겨 있으나, 그간 태도를 볼 때 자국 이익을 중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사정이 급변해도 네이버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딱히 없는 것도 문제다. 글로벌 검색엔진인 구글도 고개를 숙이고 중국 전용 검색 서비스를 조용히 만들고 있을 정도다.

네이버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 특별한 행동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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