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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탐나는 매물 넥슨, 작년 1조 번 비결은…

  • 2019.02.12(화) 16:59

작년 영업익 9800억원·매출은 2.5조원
해외매출 71% 달해…올 1분기 부진전망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초대형 게임사 넥슨이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또 쏘아 올리며 매력 발산에 나섰다.

무려 10~15년째 인기를 끄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 스토리 등 PC 온라인 대표작들이 '폭풍 흥행'을 거듭하면서 우직한 성장을 이어갔다.

넥슨은 앞으로 '바람의 나라'와 같은 강력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작들을 쏟아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 영업익 1조원 달해…비결은 '글로벌'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 증가한 983억6000만엔(한화 9806억원·이하 100엔당 997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 늘어난 2537억2100만엔(한화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은 90% 치솟은 1076억7200만엔(한화 1조7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률은 39%에 달했다.

영업이익, 매출,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타이틀의 견고한 성과를 바탕으로 PC와 모바일 게임 모두에서 성장세를 거듭한 덕이다.

실제로 PC 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988억7100만엔(1조9827억원), 모바일 게임은 7% 성장한 548억5000만엔(5369억원)으로 나타났다. PC 매출 비중이 78%이고 모바일은 22%인 셈이다.

이처럼 PC 온라인 대표작들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17% 성장한 1799억엔(1조7939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넥슨은 2016년(59%), 2017년(66%)에 이어 매년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 중국의 힘…매출의 절반

지역별로 보면 중국 시장 매출은 1329억6600만엔(1조3257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고, 북미는 164억9800만엔(1645억원)으로 77%나 성장했다. 유럽·기타는 163억9900만엔(1635억원)으로 30% 늘었다.

그러나 한국(737억9000만엔·7357억원)과 일본(140억6800만엔·1403억원)에선 각각 8%, 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52%), 한국(29%), 북미(7%), 유럽 기타(6%), 일본(6%) 등의 순이다.

해외 사업 매출 성장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의 매출액은 한국 지역에서만 전년보다 67%나 성장했다.

작년 7월 출시 이후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넘긴 메이플스토리M은 한국에서 81%, 글로벌 시장에서 6배 성장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업데이트로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론칭한 FIFA 온라인 4 역시 스포츠 장르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등 성공적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 자회사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와 메이플스토리M, 신규액션 RPG '다크어벤저 3'(현지 서비스명 : Darkness Rises) 등의 모바일 게임이 선전하며 북미 시장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 3'도 '다크니스 라이지즈'(Darkness Rises)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넥슨의 주요 게임 IP.[자료=넥슨]

◇ 올 1분기는 부진 전망…신작 '기대감'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7%나 감소한 39억엔(389억원)에 그쳤다. 넷게임즈 인수로 발생한 손상차손 영향이다.

매출액 또한 13% 감소한 461억엔(4594억원), 당기순이익은 65억엔(64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8.5%다.

향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함께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 온라인 3D 액션 RPG를 공개하는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스피릿위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트라하'도 조만간 출격할 예정이며, 넥슨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바람의 나라' 원작의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앞으로 자사 IP 기반의 신규 콘텐츠에 투자를 지속하고 AI(인공지능), 가상세계 등 게임 개발과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유저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을 도입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올 1분기 예상 매출을 797억~874억엔으로 전년보다 3~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07억~474억엔, 당기 순이익은 379억~437억엔으로 전망했다. 작년 1분기 영업익은 영업이익 547억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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