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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레알 5G'가 온다

  • 2019.02.22(금) 14:00

글로벌 모바일산업 트렌드 한눈에
5G·AI 중심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입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죠.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공개할뿐만 아니라 각종 모바일 관련 플레이어들이 신기술을 뽐내므로 한해 모바일 산업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 행사라고 보면 됩니다.

MWC는 작년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의 줄임말로 쓰였는데, 올해부턴 MWC라는 약자 자체를 행사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행사를 모바일 산업에 제한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죠.

이번 MWC 주제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입니다.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이 특징인 5세대 이동통신(5G)이 올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상용화되는 점을 반영한 주제입니다.

5G는 최대 전송 속도가 20기가비피에스(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UHD 초고화질 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특히 수많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의 시대도 조망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런 연결 속에 발생하는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에서 쓸모있는 값을 얻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면 사람보다 뛰어나고 빠른 '지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MWC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5G와 인공지능(AI)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MWC에는 2400곳이 넘는 기업이 전시에 참여하고, 11만명 가까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과 사람들 사이에서 이번 MWC에서 도대체 뭘 봐야 할까 고민이 많다면 앞서 말씀드린 5G와 AI, 두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바르셀로나는 서울보다 8시간 느린데요. 서울이 21일 오전 9시면 바르셀로나는 새벽 1시, 바르셀로나가 오전 9시면 서울은 오후 5시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전시회를 원격 관람하려면 직장인의 경우 퇴근 이후부터겠군요.

◇ "레알 5G가 온다"

이제 5G와 AI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시회 트렌드를 짚어보겠습니다.

행사가 열리기 전에 기업들의 전시 내용이 살짝 흘러나오긴 하지만 완전한 내용은 역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이 대략적인 것임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5G. 지난해 열린 MWC의 핵심 키워드도 5G였는데요.

올해가 작년과 다른 점은 뭘까요?

바로바로~올해는 '레알'(진짜)이라는 겁니다. 조만간 5G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시작하니 당장 해당 인프라 기반의 기기와 서비스들이 MWC에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관전 포인트 하나는, 각종 5G 관련 플레이어들의 실제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계획, 다양한 형태의 협력 사례를 공개할 것이란 점입니다.

5G는 통신사 같은 인프라 사업자 입장에서 막대한 투자 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야 하고, 혼자서는 생태계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죠.

또한 사업자라면 3G와 4G가 이른바 '앱 이코노미'를 만들고 카카오톡,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작동하게 했듯, 5G에선 과연 어떤 서비스가 가능성이 있을지 엿볼 기회라는 겁니다.

이런 까닭에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의 네트워킹 기회가 마련되는 '4YFN'(4 Years From Now) 행사도 눈길을 끌겠죠. 작년에는 여기에만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고 해요.

◇ "과거와는 다른 스마트폰"

5G 시대가 열리는 올해에 어떤 스마트폰이 등장할지도 관심입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소비하게 할 5G 시대에 과연 스마트폰들은 어떤 모습이 돼야 하고 배터리 기능은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 살펴봐야할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5G와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는데요.

여기서 올해 트렌드가 하나 포착되는군요. 5G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새로운 형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5% 감소한 14억2970만대로 파악됐는데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겁니다.

5G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들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으로, 삼성이 MWC가 아닌 곳에서 신제품들을 공개하는 바람에 모두가 이익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MWC에서 모든 관심이 삼성에 쏠리지 않으면서도 삼성은 선제적 공세에 나설 수 있고,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나머지 기업들은 삼성이 빈 자리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업자들이 어떤 5G, 폴더블 스마트폰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 카메라·미디어 서비스에 8개 테마의 강연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같은 사진 SN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데서 알 수 있듯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입니다.

노키아는 독특하게도 스마트폰 뒷면에 카메라가 5개 장착된 스마트폰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연 어떨까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기들도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표적인 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일 선보일 '홀로렌즈2'인데요.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혼합한 게 MR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공개할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가 과거보다 얼마나 진일보한 기술일지 주목되죠. 5G 시대에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을지 관건이겠죠.

아울러 올해 MWC의 테마는 총 8가지로 구성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연결(Connectivity)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4차산업(Industry 4.0) ▲몰입 콘텐트(Immersice Sontent)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디지털 복지(Digital Wellness) ▲디지털 신용(Digital Trust) ▲미래(The Future) 등입니다.

이런 주제를 기반으로 각종 키노트 스피치와 컨퍼런스, 네트워킹 행사 등이 마련됐다고 합니다.

MWC를 충분히 즐기려면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이 좋겠지만 이런 행사들을 다녀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겁니다. 작년의 경우 10만7000명이 MWC에 갔고, 컨퍼런스의 경우 전체의 10%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CEO(최고경영자) 레벨 참석자가 7700명에 달하고 100만개의 미팅이 이뤄졌고, 전세계 미디어 3500곳이 왔다고 하니 기회는 기회일듯 합니다.

'레알 5G 시대'를 엿볼 MWC, 기대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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