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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32년차 글로벌 ICT 축제

  • 2019.02.21(목) 09:17

화웨이 등 중국기업들 약진 '존재감 과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 실리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오는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관련 기기와 서비스를 엿볼 수 있을 뿐더러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폰을 비롯해 최신 스마트폰 기기가 공개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열리는 MWC 2019 현장에서 최신 모바일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

매년 2월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대가 들썩거린다. 관광 비수기임에도 바르셀로나에 시선이 집중되는 건 세계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가 열리기 때문이다.

32년 차를 맞은 MWC는 전시기간과 맞물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략폰 공개행사(언팩)가 열릴 정도로 모바일과 통신서비스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급성장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한층 다양한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장 모습 [사진=MWC 제공]

◇ 단말제조사·통신사 관심↑

MWC는 220여개국 750개 통신 사업자들로 구성된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전시회다. 1987년 GSM월드콩그레스로 시작해 3GSM 월드 콩그레스로 간판을 바꿨으며 2008년 MWC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MWC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며 이중 바르셀로나 행사가 가장 큰 규모다. 당초 프랑스 칸에서 메인 행사를 진행했으나 참가기업과 관람객 수가 증가하자 2006년 더 큰 도시인 바르셀로나로 개최지를 옮겼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모이는 MWC는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등 ICT 업체들로부터 단연 독보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만큼 IT 제품 전반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만큼이나 높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MWC 전시기간 동안 벌어지는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도 치열하다. MWC와 맞물려 전략폰 언팩을 개최하고 MWC 부스에 신제품을 전시, 홍보에 나서는 것. 모바일에 대한 전세계 업체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울 때 신제품을 공개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의도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MWC 전시기간 동안 GSMA나 참가기업들이 주최하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디지털 결제, 스타트업 등 각 분야별 네트워킹 행사가 열린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쌓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MWC 내부 스타트업 전시행사 4YFN(4 Years From Now) 또한 이목을 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글로벌 스타트업과 투자기관을 위한 전시관을 별도로 두고 교류 기회를 준다. 2014년 방문객 2300명에서 지난해 2만30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존재감 높이는 중국 제조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수년째 MWC 메인 스폰서를 맡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화웨이는 2015부터 MWC의 메인 스폰서를 맡으면서 참가 기업들 중 손 꼽히는 규모의 전시부스를 차리고 있다.

지난해엔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랑비아(Fira Gran Via)의 1전시장 중 9000㎡ 규모(1전시장의 절반 이상 규모)의 부스를 구축,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피라 그랑비아 내에는 전시장이 7곳이 있다.

올해엔 전략폰 언팩도 MWC와 맞물려 진행, 바르셀로나 현지 공세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MWC 2017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P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후 2년 만에 세 번째 버전인 P30를 현지에서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그 동안 P 시리즈가 트리플 카메라 등 기술 혁신을 시도하면서 반응을 얻은 것을 고려하면 2년 전보다 뜨거운 관심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엔 메인 스폰서를 맡으면서 참가기업들 중 가장 많은 부스를 운영한 바 있다”면서 “올해도 최대 규모 부스를 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2016년부터 꾸준히 MWC에 참가해 이목을 끈다. 올해에는 MWC 직전에 전략폰 미믹스3의 5G 버전을 공개하기로 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와 정면 대결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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