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남녀들이 모여 와인을 마시는 선상 파티. 이곳에 나를 초대한 사람은 미남 스타 차은우다. 선상을 돌아다니면서 지인들에게 나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한다. 다른 남자가 내게 추근대자 한판 붙자며 화를 내는 등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이다.
#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는 공원. 여기서 나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가수 손나은이다. 도시락에서 김밥을 집더니 먹여 주겠다고 한다. 내가 부끄러워하자 "다른 사람이 보면 뭐 어떠냐"면서 얼굴 가까이 김밥을 들이민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전시관인 '일상로 5G길' 현장에서 체험한 VR 스타 데이트 서비스 내용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이 가상상황을 실제처럼 구현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를 내놓고 5G 가입자를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또 일부 5G 서비스에 대해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는 제로레이팅을 적용, 이용자가 데이터 소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공개한 일상로 5G길은 식당, 극장, 만화방 등 일상공간을 200평 규모의 전시관에 그대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VR 스타 데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VR, AR 서비스를 익숙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5G 시대 생활상을 재현했다.
현장엔 스타의 3D 이미지가 카메라 화면에 나타나는 AR 서비스도 있다. 카메라 화면에 식탁, 접시 등 사물을 비춘 후 AR모드를 작동시키면 흰색 점으로 된 좌표가 나온다. 좌표를 선택하면 스타의 3D 이미지가 이곳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실제로 AR모드에서 접시 위를 누르니 개그맨 유세윤이 춤을 추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목욕의 신', '옥수역 귀신' 등 네이버 웹툰도 VR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만화 속 등장인물의 시점을 실감나게 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포 웹툰인 ‘옥수역 귀신’을 실행하면 지하철 철로에 있는 귀신이 눈 앞에 나타나는 등 스릴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로 5G길 2층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V50가 전시돼 있었다. 듀얼 스크린을 끼워 두 개의 화면을 통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실행한 후 'LG 게임패드' 모드를 키면 듀얼 스크린에 컨트롤러가 나온다. 듀얼 스크린 내 컨트롤러를 통해 LG V50 화면 속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다.
일상로 5G길은 오는 5월까지 두 달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방문객은 각각의 체험부스를 이용한 후 코인을 받아 미세먼지 마스크, 캔 커피, VR스테이션 할인권 등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LG V50 씽큐 5G(1명), 갤럭시S10 5G(1명)도 받을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5만 개 이상의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한다. 서울과 수도권부터 기지국을 세워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PS부문 모바일상품그룹 전무는 "상반기 안에 5만 개 기지국을 세우면 서울과 수도권은 확실한 품질로 5G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전국 망 구축은 통신3사 중 최초로 완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5G 서비스에 대해선 제로레이팅을 적용해 이용자를 끌어 모은다. 김새라 LG유플러스 PS부문 마케팅그룹 상무는 "5G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로레이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