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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브라우저 '웨일' 점유율 4% 넘어섰다

  • 2019.07.15(월) 16:40

출시 2주년 맞아 이벤트 강화
인터넷 시작 첫 단추…'필수적 서비스'

네이버가 출시 2년을 맞은 웹브라우저 '웨일' 띄우기에 나섰다.

웨일 광고를 네이버 메인 화면에 띄워 다운로드를 유도하고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도 어느새 4%를 넘어섰다.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을 시작하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네이버의 이같은 행보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의 6월 현재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4.34%로 5위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0%대에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 1~4위는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삼성 인터넷,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순이라는 점에서 웨일의 약진은 대단한 성과로 해석된다.

구글과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PC·모바일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고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OS 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자사 앱을 모바일에 선탑재해서 시장을 손쉽게 공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웹브라우저는 스마트폰 선탑재 앱 효과가 큰 영역이라는 점에서 네이버도 갈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16년 12월부터 웨일의 베타 테스트 버전을 내놓고 2017년 10월 정식 출시하면서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해왔다. 개발까진 무려 5년이란 세월이 소요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최근에는 사용자 대상 이벤트도 꾸준히 벌여 이같은 성과를 만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부터는 네이버 PC 첫 화면에 웨일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일종의 광고도 띄우면서 선탑재 앱 수준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웨일을 다운로드 받고 사용 후기를 남기면 맥북, 아이패드 프로, 에어팟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지원 사격도 최근 3개월에 걸쳐 벌이고 있다.

네이버가 이처럼 자체 웹브라우저 띄우기에 나선 배경은 웹브라우저가 인터넷을 시작하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포털 사업자로서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첫단추에 사용자와 데이터가 몰리므로 이를 자산으로 플랫폼 사업도 벌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자체 브라우저가 활성화되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도 수월해지고 다양한 자사 서비스를 붙여 수익성도 제고할 수 있어 시장 공략은 필수적이다.

네이버 메인 화면에 뜬 웨일 광고. [자료=네이버 캡쳐]

특히 그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주름잡은 이 시장은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구글 크롬이 급성장하는 등 '변화기'에 해당하지만, 웹브라우저는 한번 쓰기 시작하면 다른 곳으로 잘 이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네이버 웨일의 도약은 더욱 지난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쟁자들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실 사용자 지표는 현재까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2년을 서비스했는데 여전히 다양한 노력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필수적인 서비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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