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ThinQ가 점점 주목받고 있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어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 V50 ThinQ는 출시 2개월여 만에 국내 판매 35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1년 LG전자 첫 LTE 스마트폰이었던 ‘옵티머스 LTE’에 비해 약 2배 빠른 판매 추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필요할 경우 탈착식 올레드 디스플레이 'LG 듀얼 스크린'을 끼워 사용하는 LG V50 ThinQ는 발표 당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경쟁사들이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는 상황과 비교됐기 때문이다. 혁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평가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변했다. 기존에 사용해보지 못했던 멀티태스킹 활용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모바일게임에서 화면 2개를 플레이 화면과 게임패드로 사용할수 있는 점은 LG V50 ThinQ만이 가진 경쟁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게임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지 않아 확실히 몰입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LG V50 ThinQ에 대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 출시가 연기된 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1주일간 이용해본 결과 폴더블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장점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가격이 2000달러 이상인 갤럭시폴드, 메이트X의 절반 수준에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정한 원고를 원본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검토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트위터를 할 수 있고, 한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며 듀얼 스크린에 대해 호평했다.
LG V50 ThinQ의 경쟁력은 듀얼 스크린뿐만이 아닌 기기 자체에서도 나온다. 이 제품은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건 855를 탑재했다. 고용량 컨텐츠를 재생하거나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데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 고급 이어폰없이도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X 기술을 외부 스피커로 구현했다. 영국 오디오기업 메리디안과 협업한 명품 사운드와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도 강점이다.
LG전자는 이런 강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대규모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로는 가장 큰 규모다. 넷마블, 넥슨, 에픽게임즈, 슈퍼셀 등 유명 게임사들이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했고 국내 이동통신사도 참가해 AR, VR, 스포츠멀티중계 등 다양한 컨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양일간 집계된 관람객 수만 7만명 이상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컨텐츠 제공업체가 아닌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관해 대규모 체험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람객들은 LG V50 ThinQ의 성능과 함께 LG 듀얼 스크린이 제공하는 기존에 없던 사용자경험을 직접 체험했다.
LG전자는 LG 듀얼 스크린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게임업계와 전방위로 협력하고 있다. 게임이 대용량과 고화질로 진화하는 만큼 초저지연성, 빠른 속도 등 5G의 특성에 부합하는 킬러 컨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