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 V50 씽큐(ThinQ)'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V50 씽큐는 올해 하반기 유럽 출시가 예정됐다. 앞서 LG전자는 V50 씽큐 첫 해외 출시국가로 미국을 선정해 지난달 31일 현지 주요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통해 제품을 내놨다.
LG전자는 V50 씽큐에 대한 국내시장의 높은 호응도가 해외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50 씽큐는 지난달 10일 국내 출시 후 일주일만에 10만대 이상의 초도물량이 모두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V50 씽큐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 출시일을 예정보다 3주 가량 미루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4월초부터 시작된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된 출시일을 늦추면서까지 지켜낸 5G 서비스 완성도가 고객의 신뢰를 높이며 LG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V50 씽큐의 인기비결로 '듀얼스크린'을 꼽았다. 듀얼스크린은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우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이를 펼치면 6.2인치 듀얼 스크린 화면은 왼쪽에, 6.4인치 V50 씽큐 화면은 오른쪽에 위치하게 된다. 스마트폰 본체의 배터리로 구동되기 때문에 별도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LG전자는 V50 씽큐의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V50 씽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팹리스(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설계 및 판매만을 담당)' 업체 '퀄컴'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이다. 제품이 탑재한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는 이전 버전과 비교해 정보처리 능력이 45% 이상 향상됐다.
V50 씽큐는국제통신협회 '3GPP'의 최신버전을 적용한 퀄컴의 첫 5G모뎀칩(X50 5G)도 내장했다.
V50 씽큐는 안전하게 장시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두마리 토끼'도 잡았다. 이 제품은 전작과 비교해 용량이 20% 늘어난 4000밀리암페어아워(mAh) 고용량 배터리와 표면적이 2.7배 커진 온도조절 장치 '방열 시스템'을 장착했다.
5G 서비스 맞춤형 전략이다. 5G 스마트폰은 '4세대 이동통신(4G)'과 5G 신호를 동시에 찾아야해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 또 빠른 속도 때문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콘텐츠와 4K 고해상도 영상 사용량이 많아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온도가 빠르게 높아진다.
V50 씽큐가 탑재한 펜타(5개) 카메라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전·후면 카메라 '아웃포커스(인물에만 초점 둠)' 동영상 기능을 적용했다. 화각과 심도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렌즈가 거리와 깊이 차이를 분석해 촬영자의 시점 그대로를 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물이 움직이더라도 초점이 인물에만 고정되기 때문에 마치 영화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50 씽큐 카메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권위있는 카메라 품질 평가기관 'VCX 포럼'이 실시한 스마트폰 카메라 종합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LG G8 씽큐와 1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촬영한 화질은 최고 점수를 받으며 야경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V50 씽큐는 고품격 음향시스템도 갖췄다. 5G 시대에서 영화와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준다는 평가다.
영국 오디오 기업 '메리디안'과 협업해 명품 음향과 32비트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파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채용했다. 사용자는 깨끗한 효과음과 웅장한 배경음악으로 고성능 오디오를 통해 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V50 씽큐는 고급 이어폰이나 전용 콘텐츠 없이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X' 기술을 외부 스피커로도 구현했다. 중저음을 강화하는 '붐박스 스피커'는 사운드의 타격감과 박진감을 더한다.
V50 씽큐는 매끈한 조형미도 더했다. 전면 강화유리는 가장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곡률을 적용해 손에 쥐었을 때의 편안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후면은 카메라 모듈부 돌출이 전혀 없고, 지문 인식 센서도 최소한의 촉감으로 위치만 알려준다. 무게는 183g으로 다른 5G 스마트폰 보다 15g 더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출시가 예정된 V50 씽큐는 해외 이동통신사와의 계약에 따라 듀얼스크린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안정적인 5G 서비스, 탁월한 멀티미디어 성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LG 스마트폰의 브랜드를 새로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