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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삼성SDS…"클라우드 사업 2단계 돌입"

  • 2019.09.22(일) 10:00

춘천 데이터센터 개관, 자연바람 활용·에너지효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네이티브 기술 등 접목

삼성SDS 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클라우드 사업은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1단계를 지나, 클라우드에서 핵심 서비스 솔루션을 적용하고 활용하는 2단계 사업으로 진입하고 있다. 춘천 데이터센터가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

삼성SDS가 춘천에 다섯번째 국내 데이터센터를 개관하고 지난 20일 클라우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삼성SDS는 춘천 데이터센터 등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IT 인프라는 물론 업무 시스템까지 클라우드로 쉽게 전환하고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춘천 데이터센터,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 

삼성SDS의 춘천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크기 5.5배인 3만9780㎡ 대지에 와이(Y)자 형태로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기반시설, 2층에는 6개의 서버룸으로 구성됐다.

데이터센터는 △들어오는 전력을 손실없이 어떻게 서버룸으로 공급할지 △서버를 운영하면서 동력을 쓰지 않고 어떻게 자연적으로 열기를 식힐지가 핵심이다. 

우선 삼성SDS는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배전반과 서버룸까지의 거리를 줄여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자연적으로 서버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직접 외기 냉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데이터센터 옥상에 와이자형 선풍기 날개탑을 설치해 자연 바람의 방향과 관계없이 춘천의 시원한 바람이 서버룸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버의 뜨거운 열기는 앞면에서 뒷면으로 뽑아내고 다시 천장 위로 모아 건물 반대 방향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서버룸의 온도는 27도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아지면 외기 냉방 시스템을 가동한다. 

삼성SDS 춘천데이터센터 서버룸.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했다. 데이터센터 내부에 무정전 전원 장치(UPS)와 발전기를 설치해 정전시에도 데이터센터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 정전이 길어질 때를 대비해 근처 주유소와 협의해 데이터센터에 경유를 공급, 발전기를 돌릴 수 있도록 했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도 자랑한다. 최희주 삼성SDS 데이터센터혁신팀장 전무는 "보통 데이터센터는 두 번의 전력 변환 과정을 거치지만 춘천 데이터센터는 변환을 한번으로 줄여 손실 전력을 50% 절감했다"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7인 반면 삼성SDS의 춘천 데이터센터의 연중 평균 PUE는 1.2이다"라고 강조했다.

PUE는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 표준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는 의미다.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지원"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대외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21만 여대의 가상 서버를 운영 중이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가트너가 선정한 'IT 인프라 운영 서비스' 글로벌 Top10 사업자에 선정됐다. 

최근 기업들은 IT 인프라를 위해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클라우드 환경 위에서 소프트웨어 스택,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등을 운영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은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등 삼성SDS의 클라우드 외에도 제휴한 여러 클라우드를 한 번에 관리하고 클라우드간 데이터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버 자원 모니터링을 통한 장애관리도 가능하다.

또 삼성SDS는 고객사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업무시스템을 빠르게 개발·운영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수정·배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적용한 삼성SDS PaaS(Platform as a Service)를 설명했다. PaaS에는 △리눅스에서 제공하는 기술을 활용한 컨테이너 기술 △개발 및 운영을 병행하는 데브옵스(DevOps) △필요 모듈만 변경한 후 배포하는 모듈형 개발(MAS, Micro Service Architecture)이 적용됐다.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 [사진=삼성SDS]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SDS의 PaaS를 적용하면 개발 환경 구축 기간이 기존 2주에서 1일로 단축되며 프로그램을 빌드하고 배포하는데까지 완전한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 방법 체계를 적용했다. 

윤 부사장은 "인프라를 구성하기 위한 여러 설정, 복잡한 디파인 등을 자동화로 프로그래밍 했으며 14개국에 자동으로 적용된다"며 "병원에 갔을 때 환자가 돌아다니며 진료를 받는 것이 아닌 의사가 환자가 있는 곳으로 모두 모여 협진을 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SRE를 적용하면 기존 인프라 구축과 애플리케이션 설치·배포 기간이 기존 11주에서 3주로 줄일 수 있다. 

윤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PaaS, SRE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SDDC 기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데이터센터도 향후 큰 방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컨트롤로 춘천에서부터 시작해 바뀌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대외사업 2조원 이상 목표

홍원표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홍 대표는 클라우드를 포함한 대외 사업 성장을 확신했다. 삼성SDS는 2017년 매출 9조원대에 대외사업 비중이 11%, 2018년 매출 10조원대에 대외사업 비중 14%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매출은 더 늘어나고 대외사업 비중도 최소 19% 이상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솔루션, 인공지능(AI)·애널리틱스(Analytics) 등 외에도 물류분야에서도 대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전체적으로 2조원 이상의 대외사업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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