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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엇갈린 네이버-카카오, 금융·콘텐츠 신사업에 투자

  • 2020.02.14(금) 15:44

네이버, 최근 영업이익률 하락세..라인 투자 때문
카카오, '톡비즈'로 영업이익륙 상승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상반된 수익률 그래프를 그렸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상승세를 그렸다.

네이버-카카오, 엇갈린 수익률 그래프

14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다. 매출은 네이버가 2018년 5조5869억원에서 지난해 6조65934억원으로 18.0%, 카카오가 같은 기간 2조4170억원에서 3조898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그러나 네이버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2018년 1분기 19.6%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9.7%로 떨어졌고, 카카오는 같은 기간 1.9%에서 9.2%로 상승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일본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및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네이버의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을 제외한 네이버 주요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카카오보다 높다. 네이버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약간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27.9%으로 여전히 2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중심의 광고와 선물하기가 포함된 '톡비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이끌었다. 톡비즈의 광고플랫폼인 '톡보드' 일평균 매출액은 5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신사업 부문의 적자 축소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인공지능(AI) 등 카카오의 신규사업 적자 규모는 2018년 약 21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716억원으로 축소됐다"며 "올해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송금수수료 인하와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금융수익모델 확대 등이 본격화되면 수익 개선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광고로 돈 벌고 금융·콘텐츠에 투자하고

페이스북과 구글이 광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에 투자 하듯이 네이버와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안정적인 광고 기반의 주요 수익원을 마련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래를 위한 신사업 확보를 진행 중이다. 양사 모두 노리는 분야는 '금융'과 '콘텐츠'다. 

네이버는 지난해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금융 계열사들이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쇼핑을 기반으로 간편 결제 네이버페이를 시작해 금융사들과 함께 네이버페이 카드를 출시하고 간편 송금, 환전 서비스를 통해 영역을 넓혔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올해 네이버파이낸셜은 40% 매출 성장을 목표하며 수익은 인력확대, 마케팅, 사업 확대 등으로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좋은 서비스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투 트랙 전략으로 금융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을 잡았으며 카카오페이를 통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의 실명계좌 기반 '머니2.0' 전략을 강조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머니 2.0에서는 머니 트래픽을 기반으로 테크핀 국내 사업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콘텐츠 분야에서도 네이버는 네이버 웹툰과 브이라이브(VLIVE)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확보해 성장 중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네이버 웹툰은 국내 수익화 전략으로 유료 콘텐츠 매출이 증가하고 북미 지역 중심으로 충성 이용자가 증가해 매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브이라이브는 BTS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엑소콘서트 등의 영향과 팬십 증가 영향으로 지난 4분기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일본 웹툰 픽코마, 카카오M, 카카오게임즈 등을 통해 콘텐츠 사업 성장을 다진다. 특히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IP는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카카오M은 스토리IP, 제작, 연예인 IP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면서 개발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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