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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20·1Q]흑자 돌아선 위메이드, 올해 '미르2' 덕본다

  • 2020.05.13(수) 13:42

라이선스 효과로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中 게임사와의 소송 마무리 절차 진입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IP(지식재산권)를 등에 업고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재판과 중재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해는 미르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13일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위메이드 측은 신작 라이선스 및 모바일 게임 출시 등이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에는 중국 저작권 침해 소송 승소 배상금 수령 및 외화환산이익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매출 상승은 라이선스 매출 성장의 영향이 컸다. 1분기 라이선스 매출은 신작 라이선스 게임 2종 출시 및 기존 서비스 게임들의 매출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8%,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66억원을 시현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라이선스 매출의 경우 코로나19로 중국이 잠겨있을 때 2~4월 매출이 늘었고, 액토즈소프트가 샨다와 직접 계약한 부분에 대한 라이선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매출의 경우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와 기존 모바일 게임 업데이트 등으로 전 분기보다 12%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 떨어졌다. 온라인 매출은 전 분기 신규 서버 오픈 기저효과로 지난 분기보다는 3% 떨어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지급수수료와 감가상각비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6% 감소한 276억원이었다.

이밖에 1분기 연결 자회사들도 좋은 성과를 냈다. 플레로게임즈는 지난 1월 신작 모바일 게임 '어비스리움 풀'을 글로벌 출시해 한국·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위메이드트리는 블록체인 게임 전용 플랫폼 '위믹스'를 출시해 새 시장 개척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미르2 IP 가치 6000억원 예상

미르 IP 관련 중국 게임사들과의 소송도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다. 

먼저 지난 3월에는 2019년 12월27일 중국 상하이 보타구 인민법원에서 진행된 킹넷의 왕자전기 게임 대상 저작권침해소송 승소에 따른 배상금 44억원을 수취했다.

또 킹넷 자회사 지우링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국제 중재법원에 제기한 라이선스 계약 위반 및 미지급 로열티 지급 소송과 샨다게임즈를 대상으로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서 진행했던 미르3 PC게임 계약 위반 중재소송에서도 승소해 각각 825억원, 58억원의 배상금 지급명령이 포함된 판정문을 수령했다.

중국 37게임즈를 대상으로 제기한 전기패업 웹게임 관련 미르IP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상소심 판결문도 조만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37게임즈와는 한편으로는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중이라, 추후에는 정상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게 위메이드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샨다게임즈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르2 IP 저작권침해 소송에 대한 1차 판정문도 조만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국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판과 중재 일정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지만, 최근 미르3 판결이 내려졌듯이 미르2 중재도 조만간 법과 계약에 따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계약의 내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당연한 판결이 예상되며, IP 경제성과 영향력에 있어 미르2는 미르3의 100배 이상이기 때문에 회사 가치에 미치는 효과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즉, 미르3 관련한 배상금이 5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미르2 소송 관련 배상금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2 IP를 활용 중인 160개 게임에 대해 중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주요 게임은 20개 내외다. 1차 판정에서 해당 게임들이 샨다가 계약을 위반하고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인정 받으면, 이후 손해산정 단계를 거쳐 배상금을 확인하게 된다.

위메이드 측은 이같은 중재 소송 절차가 마무리되면 중국 내 미르IP 저작권 권리 관계가 보다 명확해져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트너 협력 강화…미르4 하반기 공개

위메이드는 중재 판결의 긍정적인 흐름을 근거로 중국 라이선스 사업에서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사와 공개 시점을 조율 중이다.

신작 모바일게임 3종인 '미르 트릴로지' 오픈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 '미르4'를 시작으로 미르W, 미르M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미르 트릴로지를 직접 서비스 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퍼블리싱 전문 연결 자회사 '위메이드서비스'와도 소규모 합병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가 위메이드서비스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기일은 6월19일이다.

위메이드 측은 "합병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트립토네이도', '전기H5' 등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게임 3종도 2분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은 언제나 게임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기에 전에 없던 생태계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저들이 게임 내 자산을 자기 것으로 가져갈 수 이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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