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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9]위메이드, '미르' 날개 다시 펼친다

  • 2019.11.15(금) 12:48

장현국 대표 "미르 소송전 마무리 단계"
연간 라이선스 매출 3000억 예상
"중국판호, 내년 좋은 소식…내후년 승부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부산=김동훈 기자] "킹넷, 37게임즈, 액토즈소프트,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와의 소송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같은 시즌1이 마무리되면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사업을 본격 전개하는 시즌2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소송 결과가 연내 혹은 내년 초 나올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메이드는 현재 중국에서 미르 IP 관련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 및 대응에 나서면서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고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셩취게임즈와의 싱가포르 중재 소송은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킹넷 중재의 중국 내 집행, 37게임즈 전기패업 상소도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요한 싸움에서 승소하는 것이 나머지 사례에도 모두 적용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장현국 대표는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재판을 통해 책임을 묻는 일을 진행해왔지만, 중국은 10개를 단속한다고 해서 나머지가 저절로 단속되는 시장은 아니다"라며 "나머지를 합법적 테두리로 끌고 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활용한 게임을 한곳에 모아 서비스하는 오픈 플랫폼 '전기상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중국 사업자들과 함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미르 관련 소비자 매출이 4조원 정도 되는데, 플랫폼이 구축되면 전체 라이선스 매출액은 연간 3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승소 이후 라이선스 매출 발생 예상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관측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의 정체성을 집대성하는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도 진행해 IP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미르4', '미르M', '미르W' 등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도 내년 선보이는 일정이다. 미르4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선보이고 W, M 순으로 출시하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미르 트롤로지가 성공하면 다른 시장을 열게 된다"며 "개발사로서 잠재력을 바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장 대표는 중국 시장 경험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측 전언 등을 토대로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와 관련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그는 속단하기는 힘들다는 전제를 하면서도 "(최근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업계가 만난 자리에서) 언제까진 (판호 발급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해서 내년 사업계획을 바꿔야겠다는 말도 나왔다"며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므로 더 나빠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르 IP는 중국에서 리니지 같은 것"이라며 "내후년에 중국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지스타에 대해 장 대표는 "이번 지스타는 행사가 많은 행사가 된 것 같다"며 "신작 발표가 줄어든 영향도 없지 않지만, 게임 플레이 환경 변화를 반영해 e스포츠 행사 등 보는 것으로 바뀌는 흐름을 발견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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