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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샵스, 목표는 '판매' 아닌 '이것'

  • 2020.06.29(월) 16:57

[인사이드스토리]페이스북, 온라인 상점 '페이스북 샵스' 오픈
결제 시스템과 배송 서비스 없어
페북 샵스, 데이터와 고객 로열티 확대가 목적

페이스북이 지난 22일 페이스북 샵스 한국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모든 기업이 페이스북 샵스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상에서 무료로 디지털 상점인 '샵'을 개설하고 제품을 직접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기존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이나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도 커머스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없는 두 가지

우리나라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는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해봐도 뛰어납니다. 일단 배송이 엄청나게 빠르고 결제도 편리합니다. 과거에는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등으로 결제가 번거로웠지만 최근엔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나오면서 결제도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샵스에는 배송과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 샵스에 입점된 브랜드 샵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려면 해당 브랜드의 웹사이트로 이동해야 합니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플랫폼 내에서 구매와 간편결제가 바로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페이스북의 샵스는 편리함이 떨어집니다.

국내 플랫폼에 비해 약점이 분명한 페이스북은 왜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것일까요.

데이터와 고객 충성도 때문입니다

미국 컨설팅업체 '더 리테일닥터(The Retail Doctor)'의 밥 피브스(Bob Phibbs) 대표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샵스에 대해 "데이터 계책(data ploy)"라고 표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샵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쇼핑 경험을 제공해 페이스북 생태계를 더욱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페이스북 내에서 사용자들의 활동은 데이터가 됩니다. 데이터는 IT 산업에서 '파워'이자 '경쟁력'입니다. 이미 페이스북에서는 정치 활동, 식당 추천, 광고 클릭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쇼핑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박리다매로 매출 규모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라면서 "페이스북 샵스는 물건 판매를 직접 하지 않더라도 오픈마켓(서드 파티 판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페이스북 샵스는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림을 통해 "샵스와 이커머스 제품들은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샵스가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샵스에 입점한 브랜드들이 더 많은 광고를 원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샵스 입점은 무료지만 더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브랜드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광고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국내 성공 가능성은?

페이스북 샵스는 국내 커머스 플랫폼에 비해 결제나 배송 측면에서 부족한데 성공 가능성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상품 구매를 결정할 때 ▲상품 검색 ▲입소문이나 인플루언서의 추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영향을 미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본질은 소통의 공간입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고 기업들이 브랜드 페이지를 오픈해 고객과 소통을 합니다. 페이스북은 입소문이나 인플루언서의 추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통해 사용자들의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죠.

이 부분은 쿠팡이나 11번가는 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네이버가 인플루언서 기능을 강화하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 샵스가 성공할지 아니면 이전 페이스북의 커머스 서비스처럼 다시 조용히 사라질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의 목표는 '상품 판매'가 아니며 기존 판매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샵스의 성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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