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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어 네이버 보험 스타트, 'NF보험서비스' 설립

  • 2020.07.10(금) 15:39

네이버, 외부 보험사들과 협업 모델
카카오, 손보사 진출 앞두고 SW 구축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무한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카카오가 보험 부문에 나란히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의 금융 계열사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해 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신청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네이버는 보험대리점업을 담당하는 신규 법인의 설립을 마쳤다.  

10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2일자로 자본금 3000만원을 들여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사업목적으로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등을 올려놨다. 

앞서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올 3월 이사회에서 NF보험서비스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한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핀테크 사업을 떼내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총 4개사로부터 8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인 '네이버통장'을 선보이는 등 금융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미래에셋대우와 협업해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상품 가입 및 주식 투자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보험 분야에선 다른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 사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를 기반으로 국내 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외부 보험사들과 협업을 통한 간접적 방식이라면 카카오는 독자적인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고 보험업에 직접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금융 계열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신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이어 보험업무 전산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보험 관련 전산시스템 마련을 위해 '보험업 소프트웨어' 개발 툴(tool) 구매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원래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협업이 아닌 단독 보험사 설립으로 방향을 바꿨다.

자체 보험 전산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기존 업체가 구축해 놓은 소프트웨어를 사들여 시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중 예비인가 신청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보험의 손길이 닿지 않던 공유경제 및 보험 사각지대, 카카오와 연계시장에 집중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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