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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업무망 5G로 무선화…'공무원도 출장·재택 가능'

  • 2020.07.23(목) 16:40

'디지털 뉴딜' 수행기관 정보화진흥원 간담회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적용 추진
국민 디지털 역량 높이기 위한 교육 강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은 공공 분야의 디지털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 분야에서의 투자 위축을 우려해 공공 부문의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IT 활용 및 발전 속도가 뒤쳐지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의 실질적 책임수행 기관 역할을 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도 공공 부문의 디지털화에 중점을 뒀다. NIA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NIA 디지털 뉴딜 사업 추진 언론브리핑'을 열고 디지털 뉴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NIA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에 따라 올해 14개 사업에 8548억원을 투입하며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조2260억원, 1조4858억원의 예산을 지출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NIA 디지털 뉴딜 사업 추진 언론브리핑'을 열고 디지털 뉴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이유미 기자]

정부망에 5G 도입·무선인터넷 확대

NIA는 연내 디지털 인프라, 공공네트워크, 학교무선망 구축을 위해 3366억원을 투자하는데 이를 통해 약 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유선망 기반이었던 정부 업무망을 5G 기반 무선 망으로 구축, 공무원들이 출장 중이나 재택 근무시에도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5G 융합 서비스의 B2B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의료, 교육, 방역, 안전 등의 공공 영역에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적용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시범 적용한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공공와이파이는 품질을 고도화하고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하며 ▲농어촌 등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한다. 

아직 와아파이가 구축되지 않은 전국 초중고교 19만7000교실을 포함한 학교에 최신 기술인 와이파이6를 지원해 디지털 교육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디지털 뉴딜

공공 부문에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디지털 뉴딜도 시도한다. NIA는 비대면 복지와 교육 등 공공 부문에 첨단 클라우드를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행정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행정 및 공공부문 정보 시스템은 약 18만대로 민간 및 공공클라우드 센터로 이전하거나 통합하기 위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문용식 NIA 원장은 "2년전만해도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시스템을 100이라고 하면 1%만 민간 클라우드로 쓸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시스템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방향을 세운 것은 담대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해 개방

NIA는 데이터 확보 및 활용을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자연어,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총 10개 영역에서 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구축해 AI-허브(HUB)에 개방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14만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청년 인턴 8000여명을 고용해 공공 데이터 관련 업무에 배치한다.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NIA는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해 503억원을 투입하고 2022년까지 약 15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 센터 1000개소를 운영하고 디지털 역량 척도를 개발해 일률적인 교육이 아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디지털 생활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강사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박원재 NIA 정책본부장은 "디지털 뉴딜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다보니 우려도 있지만 결정 단계부터 정부부처는 물론 민간과도 긴밀하게 논의를 통해 사업 계획을 준비해왔다"면서 "제안서 공모와 심사는 8월 중에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 체계가 정해져 본격 추진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정부 정책과 공공 부문의 마중물은 민간에서 반응하고 더 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은 AI 시대의 본격적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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