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일부 대형사 위주로 굳어진 국내 게임 시장에 넷마블과 위메이드, 웹젠 등이 기대작 출시 및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날(7일) 온라인에서 신작 발표회를 열고 '세븐나이츠' 후속작 '세븐나이츠2'를 소개했다. 이날 온라인 쇼케이스에는 3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 후속인 이 게임은 전작의 20년 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3D 실사 캐릭터 및 영화 같은 스토리, 모바일 게임 최초의 실시간 그룹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전작은 세계에서 4697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37개국에 진출해 29개국에서 매출 10위권을 달성한 바 있다. 후속작은 내달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야심작 '미르4'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에 150만명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르 IP는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시리즈 가운데 '미르의전설2'는 세계 이용자가 5억명에 달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화제를 모은 카카오게임즈도 대작 게임 '엘리온'을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조만간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 등을 알릴 예정이다.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와 '테라'의 제작사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배그'와 '배그 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웹젠과 조이시티, 엠게임 등 국내 게임 산업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업체들이 신작으로 선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웹젠은 지난 5월 내놓은 신작 '뮤 아크엔젤'과 8월 선보인 'R2M'으로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이시티의 기대작 '크로스파이어: 워존'은 사전 예약자만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고, 한빛소프트의 '삼국지난무'는 사전 예약자 30만명을 넘어섰다.
엠게임은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열혈강호 온라인'이 모처럼 선전하고 있다. 이 게임의 지난달 매출은 2005년 서비스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출시 초기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 투입해 반짝 성과가 날 수도 있으므로 중장기적 흥행에 성공하는지가 관건"이라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주요한 여가활동으로 이용되는 게임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