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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온라인 개최 '지스타'…게임사 흥행 '동상이몽'

  • 2020.10.19(월) 16:09

수능일 이전 개최, 관심 분산 우려
홍보 효과와 가성비 전망 엇갈려

지스타2019가 개최된 부산 벡스코. [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매년 11월에는 수능일에 맞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년과는 다른 모습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일정은 11월로 변함은 없지만 수능일(12월3일)이 미뤄져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의 관심을 받기는 어렵게 됐다. 또 오프라인 부스 방문이 핵심 콘텐츠였지만 이번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게임 업계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되는 지스타가 어느 정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또 참가하게 되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부스 제작과 운영 부담이 줄어들어 오프라인 행사보다 참가하는데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 방송 중심의 지스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스타2020'은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여러 게임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게이머들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스타는 오프라인 행사장 대신 올해는 트위치와 유튜브에 '지스타TV' 채널을 열고 여러 방송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스타TV는 지난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 게임과 예능을 결합한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고라G)'와 버라이어티 예능 포맷의 '겜설팅 그룹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오라G)'를 방송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지스타 본행사를 위해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부산 벡스코에 방송무대와 스튜디오 등을 직접 제작, 운영 및 관리한다. 온라인 BTC에 참여하는 게임사는 현장 무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스타 개최일 나흘간 게이머들이 직접 벡스코 행사장을 방문하지는 않지만 벡스코에 설치되는 방송 무대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을 게이머들은 트위치와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게임사들의 신작 발표, 이벤트, e스포츠 대회 등의 콘텐츠와 지스타가 직접 기획한 특집 방송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참가 기업 공식 발표와 G-CON(컨퍼런스) 등 부대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스타TV' 로고

불확실한 효과에 게임사들 '고민 중'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렸던 지스타가 올해는 온라인 중심으로 축소되면서 게임업계에서도 흥행 및 기대감이 예년과 다른 상황이다. 

오프라인 행사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올해는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스타 행사장에서 게이머들은 게임사 부스에서 신작을 미리 체험하고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며 게임사들의 굿즈를 모으고 게임사마다 화려하게 꾸며놓은 부스와 캐릭터를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 게임사들은 신작을 체험하는 다양한 게이머들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온라인 방송 중심의 지스타는 이러한 재미를 느끼기에 한계가 있다. 지스타TV 채널을 중심으로 게임사들이 자사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게이머가 직접 게임을 시연하지 못한다.

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첫 행사이다 보니 게임사에서는 선뜻 참가 의사를 밝히기가 쉽지 않다.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고 어떤 홍보 효과가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다"라며 "매년 게임사가 이색적으로 부스를 준비하면서 이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지스타에 방문하는 관람객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을 보여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지스타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다"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경되더라도 방송을 준비하는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고 효과를 측정하기가 아직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작 소개 및 시연 영상으로 지스타 찾는 게임사

반면 지스타 참가를 확정 지은 곳도 있다. 넥슨은 지스타TV의 예능 프로그램인 고라G와 오로G에 자사 게임으로 참여하며 케이팝(K-POP)온라인 콘서트와 e스포츠 행사에 참가한다. 벡스코 현장에서는 신작 공개와 게임 업데이트 발표를 실시간 방송으로 선보인다.

네오위즈도 지스타TV를 통해 총 8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또 다음 달 매주 수요일마다 게임 소개 및 시연을 하는 자체 제작 방송을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지난 8월에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팍스이스트'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컴투스는 지스타TV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신작과 기존 게임을 포함한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공개한다. 이외에도 크래프톤, 2K, 오큘러스, KT가 지스타 콘텐츠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된다.

지스타에 참가하는 한 게임사는 "온라인 중심으로 열리는 지스타는 처음이기 때문에 효과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면서 "반드시 실물로 보이는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으로도 홍보할 수 있는 부분은 많으며 특히 오프라인 준비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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