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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 단위 영업익' 네이버, 코로나 시대 날았다

  • 2021.01.28(목) 16:13

연매출 5조·영업익 1조 사상최대 실적
주력 검색부터 쇼핑·핀테크 고른 성장
역대급 현금배당, 514억 자사주 매입

네이버가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입으며 지난해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검색을 비롯해 신성장 사업인 쇼핑과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주요 부문이 고루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역대급 실적에 걸맞게 주주들에게 두둑한 현금 배당을 챙겨주기로 했다. 주주 환원 차원에서 514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직원에게도 적지 않은 주식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5조3041억원으로 전년 4조3562억원보다 21.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 3분기부터 일본 자회사 라인의 매출을 소프트뱅크와의 기업결합으로 제외했다. 이를 반영한 연매출 외형이 전년보다 줄어 들기보다 오히려 개선된 것이다.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으로 전년 1조1550억원보다 5.2% 늘었다. 순이익은 8362억원으로 전년 3968억원보다 무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연결 매출은 1조5126억원으로 전분기(1조3608억원)보다 11% 늘었고 전년동기(1조1790억원)에 비해선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38억원으로 각각 11%, 17% 증가했고 순이익은 3753원으로 각각 59%, 91% 늘었다. 

작년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검색을 비롯해 쇼핑과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네이버는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반독점심사 승인에 따른 중단사업손익 인식과 네이버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반영해 작년 3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검색·디스플레이 광고를 포함한 서치플랫폼 매출은 7702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8.5%, 11.3%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너(디스플레이) 광고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서치플랫폼 부문의 연간 매출은 2조8031억 원으로 전년보다 5.6% 성장했다.

신성장 동력인 커머스(쇼핑) 부문의 매출은 네이버 플랫폼에서 장사를 하는 중소상공인들이 디지털 환경에 안착하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큰 폭의 개선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커머스 매출은 3168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1%, 44.6%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6% 성장한 1조897 원이다. 

페이 서비스 및 디지털 금융을 포함한 핀테크 매출은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제휴처 확대에 따른 네이버페이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5% 늘어난 2011억원, 연간으로는 무려 66% 증가한 6775억원이다. 

이외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4분기로는 전분기보다 21% 늘어난 1389억원,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460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1위 웹소설 커뮤니티 '왓패드' 인수와 함께 YG,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빅히트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콘텐츠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들에게 2020사업연도 결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에 나선다.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402원(액면가 5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시가배당율은 0.1%로 전년(0.2%)와 비슷한 수준이다. 배당 총액은 59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약 514억원을 매입해 올 하반기 즉시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임직원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자사주 가운데 8820주(최근 시세로 약 30억원 규모)를 처분키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SME와 창작자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 기술 기반의 스마트 도구를 개발하는 데 집중된 연간 25% 규모의 R&D 투자를 더욱 높여가는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 M&A, 제휴를 통해 네이버가 아우르는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SME·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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