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조이시티가 주가 부양을 위해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의 대표이사를 각각 역임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이사회 멤버도 재편한다.
조이시티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을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85만4869주 전량을 소각키로 결의했다.
소각 규모는 자사주 평균취득단가인 주당 2만9100원을 기준으로 약 250억원어치다. 조이시티가 자사주를 소각키로 한 것은 1994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을 위해 조이시티는 기존 자사주 취득 계획을 취소했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주가 안정 차원에서 총 2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이려 했으나 새로 물량을 취득하는 대신 기존 보유분을 소각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물량이 줄어들어 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전년 1031억원보다 600억원 이상 늘어난 1653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85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206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조이시티는 오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다룬다. 강신철 회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넥슨코리아 기술지원 본부장과 공동 대표이사, 네오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당시 김범수 NHN 글로벌 대표(현 카카오 이사회 의장)가 초대 회장을 맡아 출범한 단체다. 강신철 회장은 2015년부터 6년째 협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달 열린 총회에서 4연임이 확정돼 오는 2023년 2월까지 협회를 맡게 된다.
조이시티는 정기 주총에서 이달로 임기가 만료하는 김태곤 기술개발 총괄 이사의 사내이사 연임안과 고원장 데브시스터즈 CSO의 사외이사 선임안 등도 다룰 예정이다.